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34% "향후 5년간 성장"

2024-01-31 11:15:18 게재

전년 대비 7%p 하락

중국 응답자 8%p 상승

'자동차산업이 향후 5년간 성장할 것'이라는 관련 업계 글로벌 경영진들의 응답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들은 화성연료와 희토류 원소, 반도체 등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자동차 및 관련 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24th KPMG 글로벌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를 31일 발간했다. 전 세계 30개국 1041명이 설문에 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동차 산업이 높은 수익을 내며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 응답자 비율은 2022년 41%에서 2023년 34%로 7%p 감소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향후 5년간 수익성 높게 성장할 것임을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전년도 32%에서 22%p 하락한 수치다. 서유럽과 미국의 경영진도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각각 24%, 43%로 전년 대비 각각 7%p, 5%p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경영진은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비율이 36%로 전년 대비 8%p 증가했다. 보고서는 "원가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 등에 수출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연간 자동차 판매 목표량을 증가시키며 신에너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자동차 산업 경영진의 40% 이상은 화석연료, 희토류 원소, 반도체 등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우려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리튬을 포함해 코발트, 니켈, 기타 배터리 부품 공급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비율은 49%에 달했다.

반면 중국 경영진은 리튬, 코발트, 니켈, 기타 배터리 부품 공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우려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8%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원자재를 보유하며 타 국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삼정KPMG는 설명했다.

주행성능이 자동차 구매 결정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영진 비중은 38%, '중요하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또한 원활하고 편리한 경험도 자동차 구매 결정 요인으로 '매우 중요' 또는 '중요하다'고 꼽은 경영진은 각각 32%, 44%로 집계돼 주행성능과 함께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 위승훈 부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들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어젠다로 고객경험과 디지털 소비자에 대한 대응, 다양한 시뮬레이션에 입각한 공급망 전략 다각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분야 인재 발굴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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