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교육 놓친 성인에 문해교육 제공

2024-02-13 13:00:02 게재

서울시교육청

초등·중학 문해교육 566명 이수 장·노년층 96%, 최고령 86세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난해 566명이 이수했다.

이들 대다수가 장·노년층으로 프로그램 이수와 동시에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학력을 부여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566명의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저학력 성인들에게 글을 읽고 쓰는 생활문해 능력을 갖추게 하는 교육을 뜻한다. 교육감이 지정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초졸 또는 중졸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올해에는 52개 기관에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초등 428명, 중학 138명 등 총 566명이 학력인정서를 받는다. 이수자 가운데 60~80대의 장·노년층이 대부분(96%)이다.

졸업생 가운데 김인덕(86)씨는 최고령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해 졸업장과 함께 교육감 표창장을 받는다.

이외에도 청각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부단히 노력해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한 정현숙(79)씨, 암 투병 중에도 학생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중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한 김순자(64)씨 등 미담 사례가 많다.

이날 졸업식에는 브라스 밴드 축하공연이 준비됐으며 지난해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국회 교육위원장상 수상자인 오아사자 학생의 자작시 낭송, 재학생 및 졸업생의 송·답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7609명이 졸업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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