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 “박용진 공천해야”

2024-03-15 19:02:04 게재

기자회견 통해 “과반득표, 순리대로”

박용진 “재심 진행 중 공천 확정 아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가 비어 있는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박용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15일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과 거짓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급하게 서울 강북을 지역의 공천 철회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 의원은 현재 재심 신청으로 공천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점자에게 공천 기회를 주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5일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순리대로 강북구을 공천절차를 진행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 당 지도부가 서울 강북구을 지역에서 발생한 경선절차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바로잡고 순리대로 당원과 일반주민에게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최다득표자인 박용진 후보에게 강북을 지역 공천을 확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박용진 후보는 권리당원투표에서도 과반수를 넘겼고, 일반주민 투표에서도 과반수 넘는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강북구을은 예태껏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당선시킨 적이 없는 민주당의 핵심 지역”이라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 동네인 만큼 우리당이 그분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공천을 해야한다”고 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원래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정당”이라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부심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순리대로 과반수 득표자이자 1등 후보였던 박용진 후보에게 공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의 정식인준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정봉주 후보는 공천확정, 즉 공직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자가 아니다”며 “재심조차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용진 의원은 당헌당규 및 당이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판단해왔던 선례에 따라 합리와 상식에 근고해 공정하게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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