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9.7조원’ 인프라건설 수주

2024-04-03 13:00:03 게재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대통령실 “최대규모 성과”,

“24년 500억불 수주 청신호”

한국 건설업체들이 9조7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건설 공사를 따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E&A와 GS건설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 규모는 72억 달러(한화 9조7000억원)로 지난해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달러, 6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사상 최대 규모 성과다.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61억1000만달러)의 2배를 넘은 127억2000만달러에 달하게 됐다며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때는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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