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라오스 여성폭력 상담강사 양성

2024-04-04 13:00:02 게재

탁틴내일·한국개발전략연 가이드라인 강사 25명 수료 오는 5·6월에도 후속 강의

(사)탁틴내일과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코이카의 지원으로 라오스에서 개최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지원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현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사)탁틴내일
사단법인인 탁틴내일과 한국개발전략연구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라오스에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지원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 전달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56시간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이하 ‘본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여성연맹과 협력 아래 이뤄진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라오스 정부의 관련 부처, 여성연맹 산하 상담기관의 자문에 기반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제 기준과 라오스 맥락에 맞게 개발됐다.

찬소다 포네팀 라오스 여성연맹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상담 가이드라인은 피해자들이 통합적이고 더욱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연맹 상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되었다”며 가이드라인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실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강사 양성과정은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전국 지원기관 종사자에게 교육할 강사 양성이 목적이다. 참여자들은 전국 상담기관에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지원 경험이 풍부한 관리자와 상담원을 추천받아 선발됐다.

양성과정은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인 △여성폭력의 이해 △여성주의 상담 △사례관리 △피해자 중심 관점의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이해와 피해자 지원을 교육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지역에서 실시할 강의를 시연하는 한편, 라오스와 한국의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수행기관의 책임자인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의 전문가인 전달교육 강사들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여 라오스의 여성폭력 예방 및 근절 활동의 주축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함께 주최한 ‘라오스 국립 성평등 증진 및 여성폭력 근절센터(GEVAW 센터)’의 분르아 찬타포마 센터장은 “이번 연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센터를 대표해서 코이카에 감사한다.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피해자를 상담·지원하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탁틴내일과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는 올해 5, 6월에도 GEVAW센터와 함께 코이카의 지원으로 전국 4개 권역에서 본 가이드라인 전달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강사로 임명된 25명은 전국 20개 상담기관, 60여명의 상담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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