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워싱턴서 열린다

2024-04-16 13:00:01 게재

작년 3국 정상회담 후속조치, 최상목 부총리 출국

강달러·국제유가↑… 어떤 메시지 나올지 주목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오는 17~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다.

최 부총리는 일정 첫날인 17일 지난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최상목 부총리, 알뜰주유소 현장방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청주 소재 알뜰주소유를 방문, 유류세 인하 조치 추가 연장과 관련 석유제품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등 알뜰주유소 운영과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이번 3국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개국 간 재무장관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당시 세 정상은 △역내 안보 증진 △억지력 강화 △개발 및 인도적 지원 조율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경제·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합의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해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이번이 첫 번째 회의”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등을 둘러싼 중동 불안이 심화하면서 ‘강달러’가 지속되고,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어떤 거시경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 부총리는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약한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후속 조치를 밝힐 계획이다.

이어 G20 재무장관회의 첫 세션에서 ‘탄소중립과 공정한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18일 재무장관회의 두 번째 세션에선 선도 발언을 통해 새로운 국제금융 환경에 대응한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금융 체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19일 최 부총리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10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WB 주도로 마련된 WB 발전 방안의 이행 계획을 논의한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최 부총리는 각국 재무장관과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16일엔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을 만나 한일 재무당국 간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19일엔 세르히 마르첸코(Sergii Marchenko)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중장기 패키지 지원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한·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WB)·국제개발은행(IDB) 등 국제금융기구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19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한국의 빈곤감축 성장기금(PRGT) 출연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한다.

최 부총리는 같은 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나 올해 한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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