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단기수익 추구, 무리한 요구말라”

2024-04-18 13:00:02 게재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당부

‘장기 성장전략 제시’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행동주의 기관을 만나 단기수익 추구에 치우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주주행동주의 기관은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올해 주총 결과에서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기주총 주주제안(93건) 중 주주환원(2건)과 이사선임 안건 등 (26건) 가결율은 30%에 그쳤다.

이 원장은 “책임감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을 갖고,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주 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 주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주주의 정당한 요구에는 적극 소통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주행동주의 기관 중에서 트러스톤, KCGI, 안다, 얼라인, 차파트너스 등이 참석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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