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

2024-04-19 13:00:01 게재

교육부, 파라과이 정부와 MOU 지난해말 23개교 4800여명 학습

남미 파라과이 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교육부는 파라과이 교육과학부와 올해부터 현지 중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는 ‘대한민국-파라과이 한국어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어가 파라과이 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인정된다. 한국어 성적을 상급학교 진학에 사용할 수 있게 돼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현지 학교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파라과이 국립교원대 한국어교육학과 졸업생들이 현지 학교에 채용될 수 있는 한국어 교사 자리가 늘어나며 파라과이 내 자생적인 한국어 보급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교육부는 한류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파라과이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라과이 한국 교육원을 통해 현지 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파라과이 중·고교 내 한국어 학습자는 2017년 말 16개교, 1900여명에서 지난해 말 23개교, 48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파라과이 사관학교, 콜롬비아대, 우니다대, 파라과이 국방부 등에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많은 현지인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파라과이를 비롯해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3개국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 대입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킨 국가는 10개국에 달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파라과이를 포함한 남미 지역에 한국어가 확산해 우리나라에 유학 오는 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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