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2024-04-25 13:00:06 게재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상승

이번달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7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68포인트까지 하락한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BSI(73)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도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 6월(73)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상승이 비용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투자수요 확대,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제조업 가운데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각각 전달 대비 3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전달에 비해 1포인트씩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BSI(69)는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6포인트 상승했다. 봄철 대면 활동과 행사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설관리 관련 신규계약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관련 서비스 및 광고 등의 매출이 늘면서 과학·기술 서비스업도 전달보다 4포인트 개선됐다.

다음달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업황 전망BSI는 73포인트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번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94.5포인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295개 기업(제조업 1847개, 비제조업 1448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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