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면세점 전문인력 양성

2016-05-16 10:32:43 게재

3개월간 판매중국어 등 교육

올해 4338개 일자리 창출목표

서울 용산구가 최근 용산역 HDC신라면세점이 고급브랜드를 유치하자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용산구는 "면세점의 업무특성상 인력 충원 시 외국어 숙련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비 지원을 받아 중국어 교육 등을 포함한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해 말 HDC신라면세점 인력채용 협력업체 5곳과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면세점 직원 채용 시 용산구민 우선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구는 해당 사업으로 고용노동부 주관 '2016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3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 3월 고용부와 구,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지역 내 미취업자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생 25명을 모집했다.

면세점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지난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판매중국어, 고객응대 매너, 면세상품 지식, 회계실무 등 이론 및 현장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시간은 총 256시간이다.

구는 "면세점과 연계해 해당 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의 면세점 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 및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숙명여자대학교와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폴리텍대학 등 관내 고용관련기관과 연계해 청년, 경력단절여성의 고용률도 제고한다. 저성장 시대의 해법이 될 사회적경제기업도 지속 발굴·지원한다.

이외에도 전문 직업상담사가 매주 동주민센터를 찾아가 취업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구인·구직자 간 만남의 장으로 '일구데이'를 개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 일자리대책을 수립하고 올해 일자리 4338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도 83억원에서 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내년 미군부대 이전에 즈음해 용산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만큼 관광 서비스 분야 등에서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주민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199-6793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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