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반도 정세, SDD(서울안보대화)도 확 바뀐다

2018-09-04 11:42:08 게재

한반도 평화체제에 초점

역대 최대 52개국 참가

한-중앙아 협의체 신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다양한 안보협력을 모색하던 서울안보대화(SDD: Seoul Defense Dialogue)가 올해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남북대화 국면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다양한 정세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7회째를 맞이하는 국방차관급 연례 다자안보협의체인 '2018 SDD'는 주제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지속가능한 평화: 갈등에서 협력으로'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전략균형 △해양안보협력 △사이버 안보 등을 다룰 예정이다. 특별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국방협력 △국제평화유지 활동과 국방협력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과 국방협력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와 국방협력을 다루게 된다.

2018년 서울안보대화는 참가단의 규모와 내용면에서 역대 대회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규모면에서는 지난해보다 9개국이 증가한 52개국(48개 국가 4개 국제기구) 국방차관급 인사 및 민간안보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집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스웨덴, 타지키스탄 등이 이번에 처음 SDD에 참석하며, 영국, UAE, 우즈벡 등에서는 최초로 차관급 국방관료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반도 문제가 주제인 만큼 기조연설과 토론에서도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국내 전문가들이 대거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비전을 설명하며,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주석 국방차관 등 한국정부 고위당국자들이 국방·외교정책을 소개하게 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이나 다자회담 등 교류와 협력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2박3일 일정 기간 동안 우리정부는 주변국은 물론이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약 20여개 국가와 양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를 열어 한국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간접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몽골, 우즈벡,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함께 모이는 '한-중앙아 Plus 국방차관회의'도 신설한다.

국방부는 "서울안보대화가 아태지역간 신뢰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안보 토론의 장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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