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장기금리 상승 … 증시 부담 커져

2021-01-25 12:46:58 게재

10년 만기 1.8% 육박

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

26~27일 FOMC ‘주목’

국고채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는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22일 10년 만기 국고채의 최종 호가 수익률은 연 1.758%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0일(1.762%)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국채 장기금리는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기대를 반영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최근 진행된 자영업자 영업손실 보상의 법제화 논의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국채 장기금리 상승세는 한국만 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주요국 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민주당의 재정 확대 기조가 국채 발행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연 0.9%대 초반에 머물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이후 연 1.1%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1일 1.11%, 22일에는 1.09%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채권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선호 약화를 야기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27일 FOMC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추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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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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