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얄피로 냉동만두 115% 성장

2021-03-26 10:54:57 게재

매출 1400억원

MZ세대 충성 고객으로

풀무원이 얄피만두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국내 냉동만두 시장규모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가 크게 히트하면서 지난해 전체 냉동만두 매출이 137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얄피만두 출시 전 2018년보다 115% 성장한 것이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로 냉동만두 매출을 2년 만에 2배 이상 끌어올렸다.

풀무원은 2019년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냉동만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때 국내 냉동만두 시장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얄피만두는 국내 냉동만두 시장 트렌드를 바꿨다. 왕교자를 중심으로 경쟁하던 시장에서 0.7mm 초슬림 만두피를 앞세워 눈길을 사로잡고, 신선한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깍두기 등을 채운 속으로 빠르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 등장한 대부분의 신제품은 얇은피 콘셉트를 앞세웠다. 모처럼 활기를 띈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5455억 원까지 성장했고,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교자만두 2종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냉동만두 매출을 견인했다.

리서치회사 닐슨은 풀무원이 국내 냉동만두 시장 혁신을 이끈 점에 주목해 얄피만두를 '2020 동아시아 최고 혁신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얄피만두 출시 첫해 12%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22%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만두담당은 "냉동만두는 시장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과 함께 대표적인 가정간편식품이 됐다"며 "MZ세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무원 얄피만두 충성 고객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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