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3.6%로 상향

2021-03-26 12:48:06 게재

두달 만에 0.5%p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보다 0.5%p 높인 3.6%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 지 두달 만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올려 잡았다. 이는 OECD(3.3%)나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3.1%) 등 주요 기관은 물론 우리 정부 전망치(3.2%)도 웃도는 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주요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비롯한 적극적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IMF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정부와의 ‘2021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 발표 당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으나 이번 연례협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이를 3.4%로 올렸다. 이후 이달 초 발표된 추경안을 반영해 다시 전망치를 3.6%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경기 회복 양상이 국가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종합적 정책 대응과 건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강하게, 빨리 회복하는 선도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추가 재정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은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 하방 위험이 구체화할 경우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경제 회복이 공고해질 때까지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고, 지금과 같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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