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방송매출 비중 절반으로 뚝

2022-07-04 10:44:34 게재

2017년 63% →2021년 51%

송출수수료 늘어 이익률↓

홈쇼핑업체들 TV방송매출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이 비중은 10%p 넘게 줄어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3일 내놓은 '2021년 TV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홈쇼핑사 지난해 전체 취급고는 21조977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21조 6313억)보다 1.6%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조8551억원으로 2020년(5조8948억원)보다 0.7% 줄었다.

전체 매출액 중 TV방송 매출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방송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에 그쳤다.

지난 2017년 63.7%에 달했던 방송매출 비중은 2018년 60.5%, 2019년 56.5%, 2020년 52.4%로 해마다 줄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방송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새 12.3%p나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송출 수수료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송출 수수료란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IPTV 위성 케이블TV)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일종의 채널 이용료다.

유료방송사업자는 2012년부터 해마다 TV홈쇼핑사에게 송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2012년 8670억원 수준이었던 TV홈쇼핑사 송출수수료는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1조 374억), 지난해 1조8074억원까지 늘었다.

TV방송 판매고는 줄어드는데 송출 수수료는 늘어나니 방송 취급고 대비 송출 수수료 비율도 2017년 14.0%에서 지난해에는 19.2%까지 높아졌다. 방송매출 비중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 역시 2017년 39.4%에서 2021년 60.0%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방송매출 비중은 주는데 송출수수료 부담만 커진 셈이다. 이로인해 홈쇼핑업계 영업이익률은 감소추세다. 전체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017년 13.7%에서 2021년 10.3%로 4년새 3.4%p 떨어졌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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