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기요금 인상 절전형 가전 관심 '쑥'

2023-07-25 11:45:57 게재

쿠첸 신일전자 스마트카라 등 … 소형가전업체 절전기술에 사활 걸어

지난해 세 차례, 올 상반기 두 차례 연달아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절전형 가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해 '전기세 폭탄'이 우려되는 만큼 평상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떠오르는 추세다.
스마트카라 신제품 3종. 현빈을 모델로 기용하고 절전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스마트카라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으나 하반기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된 만큼 보다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은 기본으로 제품별 절전형 저전력 고효율 등 특징을 내세우며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쿠첸은 '121 마스터 플러스' 블라썸화이트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에 밥솥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 자동 절전 기능과 써모가드(Thermo-Guard)를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써모가드는 '열'을 뜻하는 써모(Thermo)와 '지키다'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로 밥솥 온기를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센서 보호캡이다. 밥솥 센서는 내솥을 들면 보이는 밥솥 하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온도를 조절해 밥맛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 밥솥들은 센서 주위에 틈이 있어 온기가 새 나가기도 했으나 써모가드는 센서 주위에 있는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절전형 밭솥 쿠첸 신제품. 사진 쿠첸 제공

실제 쿠첸 밥맛연구소에서 내솥 외측 온도를 시간별로 측정한 결과, 기존 밥솥대비 단열효과가 2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기 유출이 적은 만큼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밥솥 보온기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냉동보관밥 기능이 탑재돼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쿠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동보관밥 메뉴는 냉동보관에 최적화된 밥맛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해당 메뉴로 취사한 밥은 전자레인지 등으로 해동한 뒤에도 밥이 질어지거나 으깨지는 현상없이 고슬고슬한 밥맛을 유지해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갓 지은 듯한 따끈한 밥을 즐길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초절전 1등급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난 공간 맞춤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제습기는 제품 특성상 전기를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어 전기세 부담 우려가 큰 편이지만 캐리어 제습기 신제품은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전기세 부담이 적다. 또한 이번 신제품은 의류 건조기능과 UV-C LED 살균기능 등 강력한 제습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제품 내부습기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는 내부 건조기능과 열교환기 UV-C LED 살균기능을 장착해 위생기능도 향상됐다.

무더위에 냉방가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저전력으로 냉방효과를 극대화하는 에어서큘레이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절전 냉방기기 신일 서큘레이터. 사진 신일전자 제공

신일전자는 고성능 BLDC 모터를 장착해 25m 고속 직진성 바람으로 실내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2023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AIR) S9'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시 냉기를 보다 넓게 퍼트려 냉방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유아풍 사용시 소비전력이 2W에 불과하며, 터보풍으로 매일 8시간 작동한다고 가정해도 월평균 전기요금은 1800원대다.

에어컨 중에서는 전기세를 줄일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에만 적절하게 냉방을 제공하는 고효율 창문형에어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귀뚜라미 창문형에어컨은 냉방성능과 각종 편의기능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2023년형 신제품이다. 고성능 고효율 간편설치 삼박자를 갖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실내온도에 따라 압축기 회전수가 자동 조절되는 저소음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냉방비 절감효과가 탁월하다. 상하좌우 최대 90도까지 전 방향 자동 풍향 조절 기능으로 방 전체에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냉방환경을 제공한다. 취침모드 가동 시 도서관보다 낮은 33데시벨 수준으로 소음을 최소화해 숙면을 돕는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는 2014년 업계 최초 친환경 인증마크 획득을 시작으로 현재 전 제품 라인이 모두 친환경 인증마크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는 제조단계에서 오존층파괴물질 배출과 유해물질 사용 감소기준과 유통·사용·소비단계에서 감량·절전·저소음·탈취성능·에너지소비 저감기준을 통과해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지난 8월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한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Pro'는 평균 4시간이던 처리시간을 약 30% 더 감소시켰다. 평균 소음 26.4 dB 저소음 동작으로 어느 시간대든 편하게 사용 가능하며, 1회 전기료 약 200원 내외(누진세 적용 기준)로 전기료 부담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위닉스 '뽀송 인버터 19ℓ' 제습기는 제습기술을 강화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했다. '스마트인버터시스템' 탑재로 에너지효율을 높였으며, 19ℓ의 대용량 제습과 개선된 풍량으로 보다 빠르고 강하게 넓은 공간을 제습한다. 연속제습 자동제습 모드로 편의성을 더했으며 집중 건조기능으로 장마철 신발장 등 좁은 공간까지 관리한다. 초미세먼지는 물론 각종 생활 냄새제거까지 관리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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