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2024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은 그간 부분적으로 내놓은 외국인 관련 정책을 한데 묶은 일종의 종합판이다. 인재 유치와 결혼이민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지원 정책 또한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평가다. 외국인 지원 분야 전문가들은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획기적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책은 한국 사회가 ‘포용적 다문화사회’를 지향한다는 것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포용’을 말만이 아닌 공공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데 방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종교단체에서 외국인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그간 한국 사회는 외국인에 대한 포용을 말로는 읊었지만 실제로는 민간 또는 종교기관의 희생에 의존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공공이 이를 실현할 구체적 방안과 즉흥적으로 실시됐던 사업들을 종합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은 것 자체가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주민에 대한
세계 19개 국가 대사관 요리사들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세계음식축제에 5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성북구는 19일 성북동 성북로 일대에서 개최한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20일 밝혔다. 약 5만여명이 현장을 방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즐겼다. 세계 40여개국 대사관저가 몰려있는 성북구는 지역 소재 8개 대학 유학생을 비롯해 결혼이민자까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구는 이같은 특색을 활용해 음식을 통해 인종 문화 국가 세대간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누리마실을 기획했다. 대사관에서 직접 참여해 자국 대표 음식을 선보이고 각종 체험 공연 공예품판매 등을 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100)에도 선정됐다. 올해는 스페인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오만 네팔 에콰도르 등 4대륙 19개국이 참여했다. 각 대사관 요리사가 선보이는 ‘세계음식요리사’를 필두로 세계 미
서울시가 20일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시는 국내 주요대학과 손잡고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전 세계 인재가 모여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취업과 창업은 물론 거주환경까지 불편함 없는 곳으로 ‘유니콘 창업허브’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미 지난 3월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창구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또 외국인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서남권에 이어 동북권에 내년 5월 ‘제2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개관한다. 25개 자치구에는 실시간 다국어 통역서비스를 도입한다. 집 구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월세 서비스’도 시작한다.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서울 송파구에서 32년간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공무원 퇴직연금이 고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빛을 발하게 됐다. 송파구는 정년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고 조희재(사진) 사무관 퇴직연금을 모교인 경북 상주고에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1963년 상주시 낙동면에서 태어나 상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과학기술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송파구에서 32년간 근무했는데 지난해 2월 공로연수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어 퇴직연금 지급이 불가능했다. 송파구는 유족측에 해당 사실과 함께 ‘퇴직연금 특례급여 제도’를 안내하고 특례급여가 고인의 뜻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왔다. ‘퇴직연금 특례급여’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8조에 의거한다. 연금을 받을 유족이 없는 경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기관장에게 지급하고 이를 일정한 분야에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족들은 고인이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데
서울 중구가 지난 1월 다산동에 문을 연 마을관리사무소가 주민들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 개관 후 3개월간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민 만족도가 90%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모아센터는 낡은 저층주택이 몰린 다산동 성곽마을에서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이상 역할을 한다.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한 곳에 아파트 못지않은 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다산동은 특히 남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3개월간 청소·순찰 800여건, 간단한 집수리와 물품배달 등 서비스 100여건을 제공했다. 일부 서비스는 동주민센터나 구청과도 겹치지만 모아센터의 경우 2명이 3개 조로 나뉘어 순찰업무를 하면서 주민 불편사항을 한발 앞서 파악할 수 있다. 실제 고장난 이후 장기간 방치했던 형광등을 비롯해 가스레인지 보행보조기 등을 수리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노년층
05.17
“오랫동안 막혀있던 공간이에요. 높은 층에서는 안쪽에 드나드는 청소차며 건축자재에 폐기물까지 다 보였어요. 주민들에게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했는데 드디어 이뤄졌네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이자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인 김정아(51)씨는 “집앞 내 정원이자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거리가 가득한 공간”이라며 “정원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첫 선을 보인 ‘꽃밭정원’ 이야기다. 김씨는 “장미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문래동 주민들 꿈과 희망이 새겨진 아름다운 꽃밭이 개장했다”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고 힐링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가꾸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꽃밭정원이 들어선 문래동3가 55-6번지 일대는 한강의 기적을 이끈 영등포 역사가 깃든 땅이다. 재일동포 기업인 서갑호(1915~1976) 회장이 세운 방림방적에서 2001년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공공기여로 내놓은 부지다. 그간 사업부서 자재창고 등으로 사용해오다가 지난해
서울시가 취약계층 23가족 92명을 초청해 한강 그린 캠핑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한강 난지캠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소 여가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1박2일 무료 캠핑 행사다.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바비큐파티, 야영뿐 아니라 보물찾기, 캠프파이어, 레크리에이션, 가족사진 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난지한강공원 안에 있는 난지캠핑장은 2만7000㎡ 부지에 캠핑구역 155면을 갖추고 있다. 하루 최대 846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한강공원 내에 있는 유일한 야영장이다. 캠핑장에는 글램핑장, 프리캠핑존, 캠프파이어존 등과 녹지공간, 야외무대, 실개천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취약계층 가족들이 아름다운 한강과 야영을 즐기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한강공원의 시설물을 서울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
서울 강서구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세입자 주택 수리를 지원한다. 강서구는 16일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사진 참조).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주택관리가 안돼서 발생하는 누수 균열 승강기고장 등 문제가 발생해도 피해를 스스로 감내하고 있다. 임대인이 사망하거나 잠적해버려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겪는 이같은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국해비타트가 ‘전세사기피해 임차인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을 보탠다. 협약 핵심은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유지·보수와 안전사고 예방이다. 강서구는 피해자 가운데 주택수리가 필요한 세입자를 모집하고 후원금 모금을 위한 홍보를 맡는다. 한국해비타트는 모금활동을 비롯해 집수리 지원사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한다. 강서구는 앞서 지난해 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피해자를
“펭수가 물어보면 영어로 답해 보세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답을 몰라도 걱정 마세요. 펭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되니까요.”(EBS 펭톡 체험부스) 서울 양천구가 개최하는 Y교육박람회가 16일 막을 올렸다. 양천구는 지난해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국단위 교육박람회인 Y교육박람회를 시작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양천구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붙인 Y교육박람회는 기존의 관람형 박람회와 달리 이른바 ‘캠퍼스형 박람회’라는 새로운 틀을 시도했다. 양천구청 일대를 대학 캠퍼스처럼 꾸며 시민과 학생 누구나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말 그대로 주최측과 행사 기획자가 아닌 참가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행사”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와 인공지능 로봇이 협연하는 공연으로 행사의 막을 열였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공공 교육플랫폼 ‘서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가 교통현안 해소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강동구는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4단계 추가연장)에 대한 공동건의문을 지난 14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도에 같은 건의문을 제출했다. 경기도가 주관해 추진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강동구 강일동에서 하남시와 남양주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용객 급증에 따른 혼잡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도시는 일반열차 연장운행과 통합공구·조기개통을 요구하며 ‘공동대응 협력 티에프추진단’을 구성했다. 경기도와 서울시에 제출한 건의문에도 같은 내용이 담겼다. 강동구와 하남시는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도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두 도시 요구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열차 내 혼잡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서울시를 비롯한 각 관
05.16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추진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것은 정비사업 전반에 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시민들에게 재개발·재건축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보다 깊은 속내는 급격하게 떨어진 정비사업 속도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데 있다(표 참조). 현재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은 어디나 할 것 없이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 공사비 문제는 재개발·재건축 시장 전반을 위협하는 핵심적 장애물이다. 시공사는 기존 계약금액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아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조합은 추가 분담금이 감당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으면 재건축에 나설 이유가 사라진다. 강북 모 재건축 추진단지는 아파트 가격이 4억원인데 재건축 추가 분담금이 5억원에 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은 이주와 세살이 등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 하는건데 그 이유가 사라지면 사업 추진 동기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일부 사업장
서울 강북구 주민과 사회복지사 등이 느린학습자로 분류되는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을 돕는다. 강북구는 느린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동행지원가’ 37명을 양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는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 지원책을 현장에서 구현하게 된다. 강북구는 기초학습이나 정서 사회성 일상생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동·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4월 동행지원가 교육을 진행했다. 일반 주민을 비롯해 교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상담사) 평생교육사 직업상담사 임상심리사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을 위한 교육에는 서울대 교육학과와 명지대 아동학과 교수, 특수교사 등 느린학습자 전문 연구진이 나섰다. 참여자들은 대면과 비대면 30시간 교육을 통해 동행지원가 역량을 키웠다. 느린학습자 아동과 청소년 발달주기별 특성과 욕구,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선별·평가, 지원계획 수립과 지원·지도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익혔다
잠만 잘 자면 수십만원대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제1회 잠 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참조). 참가자들은 편안한 차림으로 방문해 당일 오후 3~5시 2시간동안 잠만 푹 자면 된다. 주최측은 대회 현장에 요가 매트를 두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틀어 숙면을 돕는다. 참가자 손가락에 심박수 센서를 달아 평소 심박수 대비 수면 심박수 편차가 가장 큰 사람이 우승하게 된다. 잠을 자면 심박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측정 방법을 정했다. 30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기록을 살핀다. 이날 베스트 드레서 선발도 흥미를 돋운다. 현장에서 시민 투표를 통해 개성이 특출난 옷을 입은 참가자를 뽑을 계획이다. 시민들 호응은 뜨겁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참가자 접수를 받았는데 4시간만에 100명이 다 찼다. 여성(69%)이 남성(31%)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연령
서울 종로구가 문화유산을 활용해 주민을 비롯한 전 국민 복지 증진에 나선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지난 14일 창덕궁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서울역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지역과 함께하는 4대 궁 업무’에 힘을 모은다. 종로구에 소재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을 활용한 각종 사업은 물론 상호 발전에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고궁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고궁 체험·공연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국가무형유산인 한복 입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궁궐 담장 훼손방지와 관람객 보행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힘을 모은다. 종로구는 협약 내용을 구체화해 궁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 국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궁에서 열리는 야간개방 행사에는 주민 참여기회를 점
서울시가 현재 반기별로 공개하는 아파트입주 물량에 더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현황도 6개월마다 상세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간 수백 곳에 달하는 서울 정비사업 추진현황은 자치구별로 관리돼 해당 구역 주민들만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 추진 현황에 따른 이주 등 전세 수요, 어느 동네에 얼만만큼의 주택이 언제 공급 되는지 등 정보가 적기에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그간 매년 당해연도를 포함해 2년 이내에 입주 가능한 아파트 입주 물량을 분석, 집계헤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하는 정비사업 추진현황은 서울시 아파트 공급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정비사업 부문에 대하여 구역별 추진현황을 공개함으로써 주택공급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개 조치는 정비사업 추진현황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사업이 지연되는 곳은 문제해결을 신속하게 돕는 등 주택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서울 마포구가 주민들과 함께 각 회사나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깨워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마포구는 다음달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리는 책잔치 ‘더 북 데이’를 앞두고 오는 24일까지 도서 기증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에 책을 한권 이상 읽는 성인 비율은 지난해 기준 43.0%다. 종이책과 전자책 듣는책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종이책만 따지면 32.3%로 줄어든다. 마포구는 독서·출판문화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대규모 책잔치를 마련한다.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홍대 레드로드에서 열리는 ‘더 북 데이’다. 도서전시 북콘서트 체험 등이 어우러진 잔치인데 특히 구는 ‘알뜰북마켓’에 힘을 싣고 있다. 16개 동별로 주민들이 직접 중고도서 장터를 운영하게 된다. 주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성산동 마포중앙도서관과 염리동 소금나루도서관 등 15개 구립도서관에서 책을 기증받는다.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05.14
“욕실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다리가 굽혀져야 말이지. 18년 전에 고관절 수술하고 무릎 인공관절은 잘 안돼서 세번이나 했어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주민 김외남(81)씨. 송정제방 안쪽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사는 그는 “미끄러운데다가 타일 닦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물만 뿌리면 청소가 곧잘 된다”며 “챙겨주셔서 참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동구에서 노인맞춤서비스 대상자에게 파견하는 생활지원사에게 불편함을 토로했더니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깔개가 시공됐다. 3층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안전손잡이가 설치돼 한결 편해졌다. 14일 성동구에 따르면 고령자 건강에 치명적인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용품과 주택 개보수를 지원하는 ‘낙상방지 안심돌봄’ 사업이 주민들 호응을 얻고 있다. 주거빈곤 퇴치사업 전문기관인 한국해비타트와 협약을 맺고 장기요양등급이나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주민 건강상태와 생활·행동특성에 맞게 주택을 개조하거나 안전용품을 지원한다. 20
마포구 상암동이 오세훈 시장 2기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암동을 한강 문화 벨트와 연결해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을 다듬고 있다. 한강과 상암동 녹지, 문화, 상업 공간을 하나로 묶어 일종의 복합문화 집적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상암 재창조 기본 틀은 일대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최근 중동 출장길에서 “도시 경계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과 어우러진) 정원 도시의 전형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잠재력에 착안했다”며 “각각 따로 놀고 있는 기존 시설들을 재구성해서 하나의 스토리로 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등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 역할이 불분명한 시설들이 새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현재 시설을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짓는 작업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암 일대 각종
서울 금천구 노년층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주 5일 점심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금천구는 경로당 점심 제공을 위해 금천시니어클럽 금천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참조). 지금까지는 금천구 각 경로당에서 월 평균 10회 가량 점심을 함께했다. 구는 점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 내 경로당 총 74곳을 대상으로 중식 운영 방법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60곳은 급식을 배송받겠다고 희망했고 6곳은 자율적으로 주 5일 점심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급식을 희망한 60곳을 위해 금천시니어클럽 착한도시락 사업단과 금천지역자활센터 맛드림 사업단이 나선다. 경로당별로 중식 이용을 희망하는 인원을 사전에 파악해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식사 후 남은 음식과 식기도 사업단에서 일괄 수거한다. 경로당 급식은 영양사가 노년층 맞춤형으로 작성한 식단표를 기반으로 한다. 영양이 골고루 갖춰진 한끼 제공을 목표로 한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 경로당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 무장애숲길이 생겼다. 서초구는 서초동 서초약수터부터 국립국악원에 이르는 구간에 장애물 없는 무장애숲길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참조). 무장애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 등 걸림돌이 없는 목재 길로 영유아부터 노년층 장애인까지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 2022년부터 우면산 남부순환로 주변을 따라 무장애숲길을 추진해 왔다. 오는 202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총 8.69㎞를 순차적으로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선보인 숲길은 그 중 첫 구간이다.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뒤쪽 능선을 따라 약 3㎞를 걸으며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산책에 나선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다. 우면산에 서식하는 새 이름을 확인하는 ‘새소리쉼터’, 자연형 놀이공간 ‘벚꽃놀이터’ 등이다. 전통 섶다리를 재해석했는가 하면 도시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자연형 흙길 ‘맨발길’도 조성했다. 오는 11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