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2024
서울 금천구가 그간 돈을 주고 버리던 목재를 돈을 받고 팔기로 했다. 금천구는 버려지는 목재를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업체에 매각해 1억300만원 예산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행정을 실천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은 대형폐기물로 배출하는 가구 등 폐목재를 수거해 처리하는 업체에 넘겨왔다. 지난 5년간 1만6000톤을 수거했는데 처리 비용만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폐목재를 연료로 재활용하는 협약을 맺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톤당 2만원씩 연간 2700톤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폐목재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 4900만원은 고스란히 아끼고 매각대금으로 5400만원을 벌게 됐다. 금천구는 수거한 폐목재를 재활용처리장에 모아 협약을 맺은 업체가 처리하는 장소로 운송한다. 업체는 폐목재를 나무 조각으로 만들어 발전소 등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로 공급한다. 폐목재에서 비닐 플라스틱 일반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연소하기 쉬운 나무 조각으로 만들면 유해가스 발생량이
서울시가 이순신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논란이 큰 이승만기념관 보다 국민적 영웅인 이순신기념관 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순신기념관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건립 예정 부지는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사업비 약 4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등 연면적 4000㎡ 규모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추진이 본격화된 이순신기념관과 달리 이승만기념관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희망하는 추진위원회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던 서울시는 여론 추이, 특히 종교계 반발이 예상 밖으로 거센 점 등을 감안해 사업에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정부 사업이며 무엇보다 시민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
서울 도봉구가 오는 20일을 ‘플라스틱 없는 날’로 선언했다. 도봉구는 54회 지구의 날인 22일을 기념해 주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20일 오후 2시 도봉2동 중랑천변에서 진행된다. ‘탄소중립 도시 도봉, 우리 동네 같이 가치 걷기’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인 ‘지구(Planet) vs 플라스틱(Plastics)’에 맞게 ‘지구를 생각하는 하루! 노(NO) 플라스틱’으로 준비했다. 환경교육센터 기적의도서관 탄소중립실천단 덕성여대 등 지역에 연고를 둔 기관·단체가 함께한다. 행사 당일 각 기관·단체와 주민들은 탄소중립 실천을 결의하고 2.8㎞ 가량 중랑천을 걸으며 환경퀴즈를 풀고 탄소공감마일리지를 쌓는다. 창포원에 도착해서는 고체샴푸 만들기 등 체험에 참여한다. 도봉구는 15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선착순으로 50가족, 200명 가량이 참여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하나뿐인 지구를
지난 3월 29일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청년들이 또래를 위해 운영하는 밥집이 문을 열었다. 3000원짜리 김치찌개에 밥은 무한으로 제공하는 ‘청년밥상 문간’이다. 성북구 정릉점을 비롯해 관악구 낙성대점 등 기존 점포와 달리 ‘슬로우(slow)점’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밥과 찌개를 끓이고 손님을 맞는 일꾼들이 이른바 ‘느린학습자’, 경계성 지능인 청년들이다. 청년밥상 문간과 청년들의 부모, 복지관이 2년여에 걸쳐 준비한 결과물이다, 청년 먹거리와 함께 일자리까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와중에 정부나 지자체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공공은 대학과 함께하는 ‘1000원의 아침밥’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와 시·도 시·군·구가 각각 1000원씩 보태 대학생들이 구내식당에서 아침밥을 해결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아침을 굶기 일쑤인 청년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구심이 든다.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곳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04.02
서울시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칼을 댄다. 시는 "앞으로 조합원 모집현황이나 회계감사 보고서, 분담금 납부내역 등을 공유하지 않고 깜깜이로 추진하는 지역주택조합은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기 전 제동을 거는 방식을 도입한다. 법적 의무사항인 정보공개 여부 등을 점검한 뒤 구역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5000㎡ 이상 또는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아파트)을 건설하려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지역주택조합은 일반적으로 ‘조합원 모집신고 →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 조합설립인가 → 사업계획승인 → 착공 → 준공 →조합청산’의 절차를 거친다. 서울시 조치는 법적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조합설립인가 전 단계인 ‘구역 지정’을 불가능하게 해 사업에 제동을 거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시 내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118곳이며 이 가운데 97%인 114
서울 성동구가 노인요양시설 8곳에 이달부터 인권지킴이를 파견한다. 성동구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학대 예방을 위해 11월까지 지킴이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성동구는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조해 노인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인권지킴이 8명을 위촉하고 노인인권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사진). 지킴이들은 매달 한차례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입소한 노인과 종사자를 만나 인권 관련 점검을 하고 입소자들 어려움을 듣는 활동이 바탕이 된다. 지난해 말에는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모든 요양시설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했다. 노인학대 예방사업 일환이다. 기기 설치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부터는 적정성 여부와 함께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설치·관리기준 의무를 이행했는지부터 영상정보 안전성 확보, 목적 외 사용금지 여부 등을 살핀다. 현장점검 중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시정조치하고 과태료 부
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청소차량 위치를 실시간 확인, 내 집 앞 쓰레기 수거일정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강남구는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청소 종합포털을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 참조). 그동안은 청소대행업체나 무단투기단속반 등과 민원 처리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해 왔다. 동시에 자체적으로 청소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청소차량 동선이나 폐기물 배출량, 장비현황 등을 파악했다. 강남구는 행정에서 관리하기 편한 방식으로 운영하던 청소 관련 체계를 주민 중심으로 통합해 개편했다. 청소 종합포털이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해졌다. 그간 내부적으로만 활용해 왔던 청소차량 위치를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서비스가 우선 눈에 띈다. 실시간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 주민들 입장에서는 집 앞에 내놓은 생활쓰레기가 언제쯤 수거될지 예측할 수 있다. 구 누리집을 이용하거나 전화로 신청했던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이 손쉬워진다. 정화조 청소 신청도
서울 중구가 노년층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을 마련했다. 중구는 오는 8일 ‘중구 시니어클럽(사진)’을 개관하고 노인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시니어클럽은 신당동 3층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교육장인 ‘배움누리터’와 유통사업을 추진하는 시장형 사업장 ‘새로이룸터’, 다목적실인 ‘푸르내음터’ 등을 갖추고 있다. 구는 시설을 토대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동아리 모임과 도심형 스마트팜 활동도 지원한다. 중구는 시니어클럽을 활용해 주민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원하는 일을 찾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2053개였던 노인 일자리를 올해 2615개로 확대한다. 신노년층 수요를 반영한 미디어 전문 서비스, 커피찌꺼기 활용, 승강기 안전단 등 신규 사업도 여럿이다. 시니어클럽에서는 공익활동형과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일자리를 운영한다. 공중화장실 불법카메라 확인과 불법촬영 예방활동, 커피찌
서울 양천구가 공원 속 복합문화공간인 책쉼터 5곳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양천구는 책쉼터에서 연중 특화된 문화예술과정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 참조). 양천구는 지난 2020년 양천공원을 시작으로 파리 넘은들 용왕산 오목까지 총 5개 공원에 책쉼터를 조성했다. 책쉼터는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해 각 공원 특색을 살려 매달 주제가 있는 과정으로 주민들 발길을 붙든다. 지난해 총 143회 프로그램에 14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4월부터 봄 가족 환경 문화 등을 주제로 책쉼터를 운영한다. 여름 명절 가을 마음치유 겨울까지 계절감을 반영하면서도 주민들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주제를 택했다. 5개 쉼터 모두에 각 주제가 적용된다. 매달 두차례 지정된 요일에 아동·성인 대상 참여 과정과 분기별 대규모 특별과정을 운영한다. 양천공원은 매달 3·5주차 화요일, 파리공원은 3·4주차 수요일, 넘은들공원은 매달 두번째 목요일과 네번째 토요일에 참여과정을
04.01
“살면서 새벽에 첫차는 처음 타봤어요. 재료 다듬고 손님맞이 준비하고…. 그걸 영업 시작하기 전에 다 해야 하니까.”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민 우계자(75)씨는 연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 김밥 전문가로 방향을 튼 참이다. 한식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동료 심혜길(67·연희동)씨는 “젊어서 김밥집도 해봤다”며 “한식은 다 같다”고 자신했다. 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우씨와 심씨를 비롯한 노년층 주민 12명이 연희동 구청 앞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서대문시니어클럽과 함께 시작한 시장형 일자리사업 ‘영미김밥 서대문시니어점’이다. 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와 협업해 식단을 그대로 전수받은 건 물론 사전 직원교육, 위생관리 재료준비 매장점검 등에서 도움을 받는다. 구청 앞에 장기간 비어있던 건물에 주목해 주민과 지역사회 공공까지 상생할 방안을 찾았다. 간편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먹거리인 김밥을 택했다. 살림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동 벚꽃길에 심어진 일본산 벚나무를 고유종으로 바꾼다. 영등포구는 우리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여의동서로 일대에 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여의도 벚꽃길은 창경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옮겨 심으면서 지금처럼 풍성해졌다. 구는 이를 활용해 매년 봄축제를 열고 있다. 하지만 축제 주인공인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총 1365그루 왕벚나무 가운데는 노령목이 많다. 매년 고사하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은 50여그루를 교체하고 있는데 이때도 기존 왕벚나무와 동일한 종으로 심어 왔다. 영등포구는 현재 식재된 왕벚나무 후계목으로 한국 고유종을 택했다. 서울식물원에서 관리하는 제주왕벚나무다. 후계목 선정을 계기로 여의도 일대 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점진적으로 교체해 주민들이 한국 고유종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왕벚나무는 서울식물원에서 공급받는다. 현재 식물원은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왕벚나무 증식묘를
서울시가 노동이사 축소에 나선다. 1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노동이사 제도 개선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수준으로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개선안의 핵심이다. 의무 도입 기준을 완화한다. 정원 100명 이상 기관에 노동이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했던 것에서 정부 기준과 같이 300명 이상으로 높인다. 노동이사 2명을 두는 기준도 중앙정부 기준에 맞춰 1000명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동이사제 적용기관을 조정하려면 조례를 바꿔야 한다. 시는 지난해말 국민의힘 시의원이 발의한 해당 조례 개정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계획대로 노동이사제가 개선되면 시 산하 공공기관 중 노동이사를 둬야 하는 곳은 현재 21개 기관에서 13개로 줄어든다. 노동이사 수 역시 29명에서 21명으로 감소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 산하 공공기관 노동이사 수는 17명(13곳)이며 나머지 기관은 임기만료 등으로 공석 상태다. 17명 노동이사 소속은 각각 민주
서울 은평구가 경증 치매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반갑다방’을 새단장했다. 은평구는 치매안심센터 내 반갑다방 옆 화단에 종이꽃으로 꾸민 ‘한뼘 미술관’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한뼘 미술관’은 카페에서 활동하는 치매노인들이 직접 접은 종이꽃으로 장식했다.(사진 참조) 봄을 맞아 1080개 종이 튤립을 심었고 여름에는 장미로 교체하는 등 계절별로 공간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종이접기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두뇌를 자극함으로써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끈기 있게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집중력을 높일 수도 있다. 한 참가자는 “보통 15분이면 접는데 우리는 하루종일도 걸린다”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수십 번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된 꽃들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술관이 있는 ‘반갑다방’은 치매안심센터 방문자와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증 치매 노인과 가족이 자원봉사로 운영한다. 음료 주문을 받거나 제조
서울 강서구가 이달부터 동주민센터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강서구는 폭언과 폭행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화곡1동과 등촌3동에 안전요원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참조) 지난해 9월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감정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폭언 협박 등은 ‘위험’ 수준에 달한다. 최근 지자체에서 악성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서구는 직원 설문조사와 민원발생 빈도 등을 반영해 화곡1동과 등촌3동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면서 폭력행위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제압하고 물증을 수집한다. 긴박한 상황에는 인근 지구대와 연락해 출동한 경찰과 힘을 합친다. 평상시에는 청사 관리와 민원 안내를 맡는다. 구는 안전요원 배치 효과를 검토한 뒤 나머지 동주민센터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과 직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폭언 폭행 등 도를 넘는 민원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
03.29
“삶의 고뇌와 창작의 고통으로 빚은 그들의 문학과 예술이 / 추억과 낭만이란 이름으로 어색하지 않게 다가와 / 어떤 그리움으로 뭉클한 가슴에 스미는 것 같습니다.” 만해 한용운이 노년기를 보냈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심우장’. 유년시절 심우장에서 살았던 외손자 정재홍씨가 할아버지를 비롯해 일대에서 문학작품을 일궈낸 작가들을 추억했다. 그는 “영혼이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되는 시간여행을 하며 성북동을 사랑했던 빛나는 얼굴들을 만나는 행복이 있기”를 소망했다. 정씨의 어머니이자 한용운 선생의 딸인 한영숙 여사,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 김내서 작가의 아들 김세헌 선생, 정한숙 작가의 아들 정지태 선생, 김소진 작가의 아들 김태형씨가 기원하는 마음을 보탰다. 지난 19일 한양도성 자락에 ‘성북근현대문학관’이 문을 열던 날 풍경이다. 29일 성북구에 따르면 근현대문학관은 주민들을 비롯해 성북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성북동을 빛낸 아름다운 사람들’과 문학으로 소통하는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임기 반환점 맞아 조직을 개편한다. 역점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29일 민선8기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의 성공적 추진과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민정책과 국제 교류업무를 총괄할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외국인·이민정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시 외국인 정책과 국제교류·협력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다소 불분명했던 부서별 전담업무를 명확히 하고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개편도 눈에 띈다. 초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설 ‘저출생담당관’, 고령친화도시 구현에 나설 ‘돌봄·고독정책관’, 이민·다문화정책을 담당할 ‘외국인이민담당관’ ‘다문화담당관’을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할 능동적인 조직 체계를 갖춘다
서울시내버스 파업이 11시간만에 종료됐다. 하지만 수많은 출근길 시민이 대혼잡을 겪으면서 12년만에 발생한 버스 파업이 과제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오후 3시 20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노조는 오전 3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해제하고 연장 운행 예정이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현재 운행방식으로 변경했다. 퇴근길 혼잡과 연이은 교통대란은 막았지만 과제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가장 많은 시민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필수인력 운영이다. 지하철은 법에서 필수유지시설로 지정해 파업 시에도 필수인력이 투입된다. 70% 정도 인력이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해 교통대란을 막는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필수유지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서울 서초구 마을버스 정류장이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초구는 마을버스가 서는 승차대를 청년 작가들을 위한 미술작품 전시공간으로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참조). 서초구는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20곳을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승차대 광고면에 청년작가 60명의 작품을 내건다. 연말까지 총 3회에 걸쳐 작은 미술관을 운영한다. 구는 “청년 작가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류장 미술관은 서초구가 그간 추진해온 ‘청년갤러리’ 사업 일환이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과 동네 카페를 연결해 전시·판매를 도왔다. 지난해부터는 카페뿐 아니라 마을버스 정류소까지 공간을 확대했다. 보도에 설치된 전기 분전함도 작품을 내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간 청년들 작품 858점이
도봉구 도서구입비 지원 서울 도봉구가 19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책을 선물한다. 도봉구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자기개발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의미에서 최대 10만원까지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도봉구에 주민등록을 둔 2005년생 청년이다. 기준 중위소득이 150% 이하여야 한다. 2024년 1월 이후 구입한 도서에 한해 1인당 지출한 도서구입비 80%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년들이 지원금 신청을 하면 자격 요건과 증빙자료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달 20일쯤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음달부터 12월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회초년생 청년들이 미래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역량을 펼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03.28
지난 한해 서울 자치구 구청장 재산 변동에 비상장 주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명 중 최고 자산가인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백지신탁으로, 2위인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3위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가액변동으로 각각 수십억원에서 수억원씩 재산이 줄고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녀가 보유한 소수점 이하 가상자산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산 규모가 큰 구청장들의 경우 비상장 주식으로 인한 변동이 컸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신고한 148억5322만여원보다 47억8123만원 늘어난 196억3446만원을 신고해 변동규모가 가장 컸다. 재산이 불어난 주 요인은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이다. 그는 직전에 대표로 있던 문엔지니어링 4만8000주를 포함해 대한컴퓨터기술 3000주 등 169억9334만원 어치를 신고했다. 한해 전 120억2941만원보다 50억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문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