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 상응하는 대가 치러야"

2016-01-07 11:23:41 게재

안보리 이사국 연쇄접촉

대북제재 위한 국제공조

북한의 4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정부는 외교채널을 총 가동해 UN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공조에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오전 0시55분(미국시간 6일 오전 10시55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이번 실험은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논의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윤 장관은 "신속하고도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치를 취하고, 양자·다자 차원의 다양한 외교적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고, 케리 장관은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안보리 의장국인 우루과이 로돌포 닌 노보아 외교장관 및 안보리 대북 제재위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UN 안보리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윤 장관은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장관에게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를 설명하고 북한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한 안보리 제재 결의의 신속한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 평화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면서 "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윤 장관은 스페인 정부의 신속한 규탄 성명 발표를 평가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위 의장국인 스페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은 우리 정부 입장에 지지를 표하면서 안보리에서 우리 측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윤 장관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7일 정오쯤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통화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밖에도 윤 장관은 안보리 주요국인 영국 프랑스 외교장관과도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고, 지역협의체 의장국인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의장국인 호주 외교장관,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 외교차관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일치된 대북메시지 발신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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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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