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활성화'로 문화생활 질 높여

2017-04-19 10:14:45 게재

일본·프랑스에 '노인대학'

무료로 다양한 강좌 제공

수준별 학습·친구 만들기

해외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노인들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일본 '평생학습 지원센터' 거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고령화 시대 문화의 역할과 과제'에 따르면 일본은 지역 단위의 노인클럽과 시민 평생학습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니어대학과 평생교육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요코하마 시니어 대학은 각 구의 요코하마 노인클럽연합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데 노인들이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습득하고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강 증진과 관련된 각종 간호 보험지식, 경제·법률, 식생활의 지식 등 실생활 관련 강좌에서부터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것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제공된다.


가나가와현에서는 평생학습 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각 구의 시설에서 노인들을 포함,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정보제공·상담 등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민·학교 민간 교육 사업자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학습을 지원한다. 아울러 노인이 가진 지식, 기술 등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고 세대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나가노현 시오지리시에서는 시오지리 로망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60세 이상의 학습의욕이 왕성한 노인을 대상으로 연간 25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정규 강좌 외 수강생들이 교내 활동모임이나 봉사활동 등 활발한 사회참여를 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동료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인근 유럽 국가들로 확산 = 프랑스에서는 '노인클럽' '노인대학' '은퇴자클럽' 등 문화 프로그램들을 지역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 설립돼 있는 노인대학은 은퇴자들의 제3의 인생을 위한 대학으로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장려하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기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노인대학은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등 인근 유럽 국가들로 확산됐다.

이 외 파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노인들을 위해서 파리 평생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가 부족한 이들부터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이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의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특징이다. 컨퍼런스, 하이킹, 실습,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대부분의 활동은 무료로 제공되며 야외에서 진행되는 하이킹이나 문화 체험은 실비로 진행된다.

파리사회복지센터는 은퇴자 클럽의 일환으로 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에서는 '손으로 하는 놀이' '예술활동' '체육활동' '멀리미디어교육' '문화활동' '건강클럽' '놀이활동' '세대간 활동'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득에 따라 차등된 비용을 받고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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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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