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500m '메달 실패'

2018-02-14 09:41:40 게재

임페딩 판정, 실격당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실격판정을 받으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판정이 내려지면서 실격처리됐다.

지난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도 42초996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킴 부탱(캐나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 등 5명과 함께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레이스에 유리한 1번 포지션을 잡은 최민정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재빠르게 달려 나갔지만 3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빈틈을 노린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킴 부탱을 제치며 2위로 올라서며 금빛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킴 부탱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외곽에서 안쪽으로 치고들던 최민정은 킴 부탱과 몸싸움이 생겼다. 힘겹게 2위로 오른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결승선을 앞둔 코너를 돌아 나와 폰타나를 제치려는 과정에서도 살짝 충돌이 일어났고, 폰타나와 막판 날들이밀기를 시도했다.

경기가 끝나자 전광판에는 두 선수의 결승선 통과 순서를 정하는 사진 판독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화면에서는 최민정의 스케이트 날끝이 폰타나의 날 끝보다 22㎝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최민정의 인페딩(밀기반칙)이 선언됐다.

김선태 대표팀 총감독은 이에 대해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무릎을 건드려서 임페딩 반칙을 줬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첫 올림픽 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여자 1500m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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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연합뉴스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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