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기술 연구개발 강화돼야 하는 이유는

국내 콘텐츠기업 대부분 소규모

2021-04-29 11:37:56 게재

국내 콘텐츠시장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또한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점유율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CT)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콘텐츠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전세계 7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506억달러에 이어 2018년 623억달러에 이르기까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2015년 522억달러, 2016년 542억달러, 2017년 588억달러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5% 수준에 그쳐 있다.

국내 콘텐츠기업이 소규모인 점도 문체부의 문화기술 연구개발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국내 콘텐츠기업은 대부분 소규모라 문화기술 연구개발이 쉽지 않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기업은 대부분 매출액 10억원 미만, 종사자 1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때문에 콘텐츠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2018년 기준 국내 전체기업이 평균 매출액의 3.3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반면, 콘텐츠기업은 매출액의 0.049%를 연구개발에 편성하고 있다.

또한 문화산업의 경우 선점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다. 이는 문화 특유의 '학습성' '세대 간 전달성' 때문이다. 문화는 후천적으로 학습되며 세대를 이어 전달된다. 때문에 하나의 문화가 익숙해지면 향후에도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김용섭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콘텐츠 시장은 미국 중심이라 할 수 있으며 최근엔 인터넷 보급률 증가를 기반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콘텐츠산업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 문화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서 활발하게 문화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문화기술] "한국 콘텐츠 핵심 기반은 문화기술"
[인터뷰│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디스트릭트, 지속가능한 실감콘텐츠 디자인이 목표"
첨단 문화기술, 시공 넘나드는 체험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