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프리랜서 많아 … 계약 경험 42%

2021-09-30 11:48:03 게재

문체부 예술인 실태조사

예술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활동 관련 계약 체결에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42%에 불과했다. 계약 체결 경험자 중 부적절·부당한 계약 체결에 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10% 가까이 이르렀다. 이 같은 내용은 가장 최근 발표된 예술인 실태조사인 '2018 예술인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인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예술인 대상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한 조사로 2018년의 경우 5002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시행됐다.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들은 전업 예술인과 겸업 예술인으로 고용형태가 구분된다. 응답자의 57.4%는 전업 예술인, 42.6%는 겸업 예술인에 해당됐다. 전업 예술인의 경우 프리랜서 비율은 76.0%에 달했다. 이는 2015년 프리랜서 비율인 72.5% 보다 증가했다. 겸업 예술인 중 프리랜서 비율은 67.9%로 나타났다.

겸업 예술인의 예술활동 외 직업 종사 이유는 '현재 예술활동에서의 낮은 소득'이 46.5%로 가장 높았다. 이 외 '현재 예술활동에서의 불규칙한 소득'이 27.1%, '현재 예술활동에서의 고용 불안정'이 10.7%, '현재 예술활동에서의 열악한 작업 환경'이 2.4%로 나타났다.

예술활동 관련 계약 체결에 대해서는 42.1%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5년 30.7%에 비해 증가했다. 응답자 중 서면계약을 한 경우는 37.3%, 서면계약 없이 구두계약을 한 경우는 4.8%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연극 71.5%, 만화 71.5%, 영화 69.1% 등으로 계약 체결 경험률이 높았다. 계약 체결 경험자 중 '서면계약 없이 구두계약' 경험률이 높은 분야는 방송연예 10.1%, 연극 7.7%, 음악 6.5%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체결 경험자 중 부적절·부당한 계약 체결에 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9.6%로 나타났다. 2015년 12.2%에 비해 줄어든 모양새다. 부적절·부당한 계약 내용으로는 '일방적/부당한 임금 규정/낮은 임금'(복수응답 가능)이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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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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