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인도적 상황악화 막아야"

2023-10-23 11:08:33 게재

윤-빈살만, 정상회담서 공감

한-사우디, 51건 계약·MOU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과 관련,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 사우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차장은 이날 오후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을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의 역학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회담에서 양 정상이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하고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분쟁 중에 특정한 한 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 같지는 않았다"며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미국의 중재로 진행됐던 이스라엘과의 수교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접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24일)쯤 아마 경제 일정이 마무리되면 모든 성과를 총정리해서 발표될 양국의 공동 성명 문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같은 것들이 적시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사우디는 정상회담과 뒤이어 열린 투자포럼에서 총 5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로 약 21조원 이상의 규모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윤-빈살만 정상회담 … 공식오찬에 기업인들 동석
한-사우디 투자포럼서 46건 계약·MOU
김 여사, 사우디 왕립전통예술원 방문
현대차, 사우디서 첫 자동차 생산

리야드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