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2023-11-23 10:59:44 게재

'다우닝가 합의' 안보협력 이행안 포함

북한 사이버위협, WMD 기여 활동 차단

한국과 영국은 22일(현지시간)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골자로 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해당 문서에 별도 서명했다. 이 파트너십은 양 정상이 이날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에서 양국의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행 방안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은 대한민국과 영국이 직면하는 전 영역의 사이버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서 가용한 모든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며 "사이버영역에서 양국의 활기차고 현대적인 관계의 잠재력을 더욱 심화하며 실현하는 게 전략적 방향"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사이버 협력은 한영 관계의 필수적인 기둥"이라고 천명했다. 파트너십은 양국의 3대 협력 분야로 △사이버 생태계 및 복원력 강화 △공동의 국제 이익 증진 △악의적 사이버 위협의 탐지·와해 및 억지'를 규정했다.

파트너십에는 또 3대 협력 분야를 이행하기 위한 과제도 담았다. 우선 사이버 생태계 및 복원력 강화의 주요 방안은 △한국 기업의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의 인더스트리 100 프로그램 등록 추진 △핵심 국가 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핵심기술의 연구 및 개발 협력 △양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훈련 적극 참가 등이다.

이어 공동의 국제 이익 증진에서는 △상업적 사이버 확산에 따른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 △국제 사이버안보 역량 구축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업을 위한 기회 모색 △국제무대에서 개방되고 자유로우며 평화롭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지원하기 위한협업이 포함됐다.

마지막 악의적 사이버 위협의 탐지·와해 및 억지를 위해서는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역량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활동 차단 △랜섬웨어, 상업 스파이웨어 등의 국제적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합동 분석그룹 신설 △악성 사이버 활동 억지를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역외 파트너들과의 공동 노력 심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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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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