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청 대졸자 60%, 수도권 취업

2024-01-17 11:07:56 게재

비수도권 의약계 졸업자 37% 수도권행

취업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충청 지역 일반대학 졸업자 10명 중 6명이, 비수도권 대학 의약계열은 10명 중 4명꼴로 졸업 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일반대학 기준으로 비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와 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수도권유입형' 비율은 25.6%이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팀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건강보험 가입 정보가 연계된 16만267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수도권유입형' 비율은 권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권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강원권이 63.6%로 모든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권은 58.6%에 달했다. 강원과 충청지역 대학 졸업생 10명 중 6명이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비율은 대구·경북권에서 36.4%, 부산·울산·경남권 28.5%, 호남권 30.6%, 제주권 28.5%로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낮아졌다.

비수도권 대학을 나와 해당 권역에 취업한 '지역잔류형'은 강원권이 24.1%로 가장 낮고 대전·세종·충남권이 33.0%로 그 다음이었다. 강원권은 가장 높은 부산·울산·경남권(58.4%)보다 25%p 이상 낮았다.

7개 학문 계열별로 보면 '수도권유입형' 비율이 가장 높은 학문계열은 의약계열(36.6%)이었다. 예체능계열은 30.3%, 교육계열은 18.7%만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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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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