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 ‘역직구 물류’

2024-04-19 13:00:01 게재

싱가포르 ‘닌자밴’과 계약

“초국경 택배 공략 가속”

CJ대한통운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계 물류회사 닌자밴(Ninja Van)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닌자밴은 2014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물류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통관·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호 CJ대한통운 CBE사업담당(왼쪽)과 팡싱양 닌자밴 CB 사업부장이 싱가포르 닌자밴 본사에서 물류 계약 체결 후 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역량에 닌자밴의 촘촘한 현지 배송망을 더해 동남아시아 역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국내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이 CJ대한통운 항공망을 통해 국경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로 운송되면 각 도착 국가에서 닌자밴이 통관과 배송 서비스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동남아시아간 ‘역직구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국내기업들은 편리하게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이 직접 국내 통관사와 운송사, 해외 현지 통관사와 배송사를 찾아 개별 계약할 필요 없이 CJ대한통운을 통해 한국에서 동남아시아 현지소비자까지 원스톱 물류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대규모 운송물량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경우 역직구 업체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동남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확산하면서 K팝 앨범, 굿즈(기획상품)부터 K뷰티, 패션에 이르기까지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향후 해외 현지 물류기업과 폭넓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역직구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초국경 택배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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