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격전지 수원서 ‘선방’

2024-04-22 13:00:04 게재

신세계 공세속 매출 2.2%↑

우수고객제 개편 등 응전 효과

AK플라자가 대형쇼핑몰 신흥격전지 수원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와 롯데 두 유통공룡의 무차별 공세에도 매출이 늘었을 정도다. AK플라자는 “수원점 올 1분기 매출이 1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원은 스타필드 수원 개점, 롯데백화점 수원점 재단장으로 올초부터 경기남부 상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명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스타필드 개장 이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AK플라자는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매출이 늘었을뿐 아니라 매출이익도 4.1% 증가하는 등 되레 견조한 성장세를 를 보였다. 일단, 1분기 성적은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얘기다.

2003년에 개점한 AK플라자 수원점은 수원역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성을 바탕으로 개점이래 수원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수원 대형쇼핑몰업계 터줏대감이었다. 그러다 2014년 롯데몰 수원(롯데백화점 수원점) 개점, 2020년 갤러리아 광교점 개점, 2021년 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에 이어 올초 스타필드 수원까지 열며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상황을 맞았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수원점은 2023년 하반기부터 경쟁점 대비 우위 확보를 위해 백화점 본연 경쟁력인 MD(상품기획)강화와 에이클래스(A-CLASS)고객제도 개편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 발레주차·라운지 등 고객 서비스 개선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브랜드 20%에 해당하는 100개 브랜드를 새로 유치하거나 재단장했다. 유동인구가 일평균 10만명에 이르는 수원역 입지적 특성을 살려 대중적 인기 브랜드를 늘렸다. 특히 캐쥬얼 패션과 스포츠아웃도어, 식음료 영역을 강화했다. 또 올해부터 에이클래스 제도 적용을 통해 우수고객(VIP) 진입장벽을 낮추고 할인혜택을 늘렸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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