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9월·12월 두 번 금리인하"

2019-09-17 12:01:45 게재

미국 IB 경제 전문가 전망

신흥국들도 금리인하 동참

17일 신한금융투자는 블룸버그 설문 조사 내용을 인용해 미국 IB 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했다.

다만 12월 인하를 끝으로 추가 금리 인하는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도 9월 및 12월 0.25%p씩 두 차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시장 금리도 이런 예상에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국채 금리는 한때 1.5% 이하로 하락했으나 현재 1.8%에 다가섰다.

Fed 연방기금 선물값은 9월 0.5%p 인하까지 바라봤었지만 현재는 0.25%p 인하를 보고 있다. 동결 확률이 오히려 20%를 넘어섰다. 9월 FOMC 전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곽 연구원은 Fed가 9월 FOMC에서 별 이변 없이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힌다면 코스피는 21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OMC 변동성이 클 수 있기에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행동보다는 결과 확인 후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9월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발표된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2017년 이후 첫 인하로 연내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는 파격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다. SBV는 이번 금리 인하로 주요국의 금리 인하 추세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동화 환율 조정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방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에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의 주요 무역 상대국 중 하나로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는 베트남 수출 경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넉넉한 외환 보유고에도 SBV의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동화(VND)의 약세 유도는 쉽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국으로 베트남이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에서 '관찰 대상국' 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베트남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25bp 인하 단행은 내수 부양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정책"이라며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과 기업 이익 횡보로 제한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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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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