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어린이안전대상-특별상(행정안전부장관상)│ 정치하는 엄마들·미죽초등학교(충남 천안)·서강익(대전 도마초등학교 교장)

어린이안전 위한 특별한 모범 만든 주역들

2020-12-18 11:07:29 게재

제10회 어린이안전대상 특별상에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단체·인물이 선정됐다. 정치하는 엄마들, 미죽초등학교, 그리고 서강일 도마초등학교 교장이 주인공이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엄마들의 정치 참여를 통해 엄마여서 겪는 한국 사회의 불합리와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이 단체는 사립유치원의 회계부정과 비리를 방지하는 법안을 만드는 일에 앞장섰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피해아동을 돕는 일도 마찬가지다. 특히 태호·유찬이 민식이 하준이 해인이 등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그 유족들과 함께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말 그대로 어린이안전과 관련한 일이라면 이들은 언제나 가장 먼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국회로 나섰고, 결국 관련 법안들을 만들어냈다.

정치하는 엄마들을 어린이안전대상 후보로 추천한 사람도 태호·유찬이법의 계기가 됐던 태호 아빠 김장회씨다. 김씨는 정치하는 엄마들에 대해 한마디로 "사회적 모성으로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에 기여한 단체"라고 평가했다.

충남 천안 미죽초는 학교에서 다양한 안전문화기반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안전동아리 활동이 모범적이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 학생안전동아리 활동을 통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꾸준히 익혀왔다. 그 덕분에 이 동아리 학생들은 최근 3년 동안 천안남동소방서에서 개최하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유일한 초등학생 참가팀이지만 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천안시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했다. 안전동아리 활동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만들고 있는 학교다.

서강익 대전 도마초등학교 교장은 전국 최초로 학교부지를 활용해 열악한 통학로를 개선한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주택과 상가 밀집지역인 이 학교는 학교 주변 모든 길에 보행로가 없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대전시, 대전시교육청, 대전 서구가 학교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냈다. 바로 학교 부지를 통학로로 조성하는 것. 지나고 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학교 자산을 선뜻 내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이런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서 교장이 결단해 학교부지를 제공하는 바람에 학생들은 너비 2m의 안전한 보행로를 갖게 됐다.

한편 어린이안전대상 특별상 수상자(단체)에게는 상장과 상패, 그리고 상금(150만~3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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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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