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어린이안전대상-본상(국무총리상)│ 서울특별시 송파구

일기·뮤지컬로 '안전' 몸에 익힌다

2020-12-18 11:07:29 게재

마을에 '안심 옷' 입히고

정책은 아동 눈높이 맞게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사진) 아이들은 뮤지컬과 영화를 보면서 교통안전과 학교폭력 예방을 몸에 익히고 일기를 쓰면서 일상에서 안전을 실천한다. 어린이 안전 관련 정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특화하고 마을 전체에 '안심 옷'을 입힌 송파구가 제10회 어린이안전대상 본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특화했다. 교통안전 뮤지컬인 '호루라기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교통안전 여행'과 학교폭력예방 연극경연대회 수상작을 상영하는 영화제가 열리는 '사이사이 영화관'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통합관제센터를 방문, 자신이 사는 동네 CCTV와 비상벨을 직접 체험하면서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초등학교 2~5학년 아이들은 안전일기를 쓰면서 생활안전 교통안전 약물·사이버중독 등 교육부가 제정한 '어린이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기준으로 안전한 생활습관을 체득한다. "계란 프라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기름이 톡!톡! 튀었다. 팬에 물이 조금 남아있었나 보다" "인터넷 게임을 하며 공부나 친구 관계에 장애를 많이 느끼는 상태 … 다행히 나는 사이버중독에 안 걸렸다". 안전일기를 보면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지난해에만 5만6827명이 찾았다. 교육관을 찾은 학생들이 비행기를 이용하다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송파구 제공


어린이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도 돋보인다. 매년 실내 체험시설을 개선·보완하는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지난해에만 5만6827명이 찾았다. 선박 비행기 지진 화재 등 각종 안전체험에 실외 자전거교육장까지 갖추고 있다.

영상과 LED 표지판으로 실시간 횡단보도 상황을 표출해 우회전하는 차량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실시간 우회전 영상알리미'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도를 씽씽 달리는 전동 퀵보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전용 거치대, 안전지킴이 '호루라기 달아주기'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마을 전체를 '안심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 인구 범죄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범죄예방·재난안전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한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고 전신주에 노란색 '어린이보호구역' 띠를 둘러 운전자 주의를 끄는 등이다.

2017년 마천동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풍납1동과 문정1동이 안심마을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거여2동과 마천2동 잠실본동 등은 범죄예방 디자인을 입었다. 설명회 공청회 워크숍 등 주민들이 직접 동네를 안전하게 탈바꿈시켜 더 의미가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기반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스쿨존 안전시설 확대, 안전체험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린이들이 송파에서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0회 어린이안전대상 관련기사]
전북 완주군, 어린이안전대상 대통령상 영예
[대상(대통령상)│ 전라북도 완주군] "어린이가 행복해야 10만 군민이 행복하다"
[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 인천광역시 남동구] 히어로 '휴우'가 지키는 안전마을
[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 서울특별시 동작구] 어린이 꿈 키우는 '똑똑한 마을'
[별상(행정안전부장관상)│ 정치하는 엄마들·미죽초등학교(충남 천안)·서강익(대전 도마초등학교 교장)] 어린이안전 위한 특별한 모범 만든 주역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