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 '수요 폭발'

2021-06-30 12:00:53 게재

86개국 300만명 응시

2019년 37만명 돌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장면. 사진 국립국제교육원 제공



TOPIK은 1997년 첫 시험 2692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세계 86개국 300만명 이상이 응시했다. 한류 확산과 더불어 2019년에는 응시자가 37만명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간 총 6회 시행되는 TOPIK은 외국인의 국내 대학 입학·졸업, 취업, 체류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폭발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험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OPIK은 종이시험(PBT)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시행 횟수 확대 및 응시자 편리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전 영역 IBT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개선의 핵심은 '듣기' '읽기' '쓰기' 세 영역으로 구성된 한국어능력시험에 '말하기' 평가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고 국제적 통용성을 갖춘 어학시험으로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말하기 평가는 올해 시범시행을 거쳐 2022년 하반기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1단계 말하기 평가 IBT 시스템 구축에 이어 2단계(2021~2022)에서는 TOPIK Ⅰ·Ⅱ 전 영역으로 확대하여 IBT로 전환하고 시범시행을 거쳐 2023년 하반기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2단계에서는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평가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 보안합숙 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험의 회차별 일관성 유지와 양질의 문항 개발을 위해 '문제은행'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TOPIKⅠ우선 도입 후 TOPIKⅡ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다회차 시행이 가능해져 응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인 코세라(Coursera) 인기 강좌 10위 안에 'First Step Korean'이 선정되는 등 한국어 강좌의 인기가 매우 높다. 한국어 학습 열풍에 발맞추어 국립국제교육원은 해외에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어 태국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로 된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TOPIK 학습지원시스템(www.studytopik.go.kr)에 한국어 학습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으며 기출문제도 풀어볼 수 있어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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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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