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
2024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북 첫날인 11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최 위원장도 분야별 교류·협력을 심화하자고 화답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해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조선(북한)측과 함께 올해 양국 친선(우호)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중조(북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연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방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이번 회의가 세 나라 “파트너십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서 “일본과 필리핀을 향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항공기, 선박,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에든 우리의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섬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04.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보도에서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이라고 처음 언급된 바 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일반 장교를 양성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는
주요 외국 언론들이 10일 실시된 한국 총선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투개표 결과를 속속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시점부터 “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총선이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한국 정국 전망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자정을 넘기면서 야당의 승리가 굳어져 가자 이번 선거가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신임 투표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와 진행 중인 개표 결과로 볼 때 진보 성향의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정되면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레임덕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 방송 역시 이번 선거가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외교정책 성과 외에 성과가 거의 없이 퇴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FP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에서 야당이
04.09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일본과 손잡고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오커스 3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의 강점, 그리고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에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관계를 인식하며 일본과 오커스 ‘필러 2’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인 필러 1, 그리고 3국이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인 필러 2를 추진하고 있다. 3국은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 사이버, 극초음속과 대 극초음속, 전자전, 국방 혁신, 정보 공유 등 8개 분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는데 그 진척 정도에 따라 3국 외 국가들과도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3국은 공동성명에서 “오커스 3국은 필러 2 개별 프로젝트에 다른 협력국을 추가로 참여시키기 위한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 중재안을 전했으며, 여기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규모를 900명으로 200명 정도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때문에 남부로 피란한 주민을 원래 살던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도 중재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같은 두 의제는 지금까지도 접점을 찾기 힘든 것들로 전해진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가운데 누굴 얼마나 석방할지는 휴전 협상이 시작된 이후 최대 쟁점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가 빼곡한 북부로 남부 피란민들이 복귀하는 데에 특히 예민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이스라엘 철군과 맞물려 하마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04.08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날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알 카헤라 뉴스를 인용해 “핵심 이슈에 대해 모든 당사자 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카헤라 뉴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이 현재 카이로를 떠난 상태이며,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와서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고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도 곧 카이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4자 협상대표들이 카이로에 복귀하면 이틀 동안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뉴스 매
자신이 재집권하면 하루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종전 구상은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트럼프나 그의 참모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로 병합했고, 우크라이나 침공 7개월 뒤인 2022년 9월에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함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4개 주 영토 병합을 불법이라 비판하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하면 24시간 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평화 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자신만만하게 공언했지만
국제구호단체 차량 오폭으로 맹방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7일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철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것이 군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협상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정황이다. 하루 뒤인 8일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 카타르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한 휴전협상에서 기본적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과 아랍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철수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면서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04.05
말레이시아의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이 부패 척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 2일 왕궁에서 아잠 바키 부패방지위원회(MACC) 위원장에게 꿀을 선물하며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벌을 잡으러 가라”고 말했다.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 기간이 다 지나간 만큼 벌에 비유한 부패 사범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의미다. 이브라힘 국왕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소개하며 “통치 기간 비리와 싸움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지시를 받은 아잠 바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왕의 지시는 부패의 위협에 맞서 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모든 계층의 사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전투”라면서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도 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이를 막기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자 이스라엘 국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 동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는 한편, 국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공포가 번지면서 생활필수품과 트랜지스터 라디오, 발전기 등을 사기 위해 일부 상점과 슈퍼마켓으로 몰려드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일부 상점들은 아직 공급 부족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날 이런 류의 물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라미 레비 슈퍼마켓체인의 점주는 “목요일 매출이 평일보다 높았지만 안보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다가오는 유월절의 영향인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매출의 급격한 증가가 없어 공급부족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TOI에 말했다. 에이탄 요차나노프 슈퍼마켓체인 점주는 “특별한
04.04
사단법인인 탁틴내일과 한국개발전략연구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라오스에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지원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 전달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56시간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이하 ‘본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여성연맹과 협력 아래 이뤄진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라오스 정부의 관련 부처, 여성연맹 산하 상담기관의 자문에 기반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국제 기준과 라오스 맥락에 맞게 개발됐다. 찬소다 포네팀 라오스 여성연맹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상담 가이드라인은 피해자들이 통합적이고 더욱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연맹 상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되었다”며 가이드라인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실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강사 양성과정은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잘 적용
3일 대만 동부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 1999년 9월 21일 중부 난터우현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2400여명이 숨지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된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다. 지진으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으로 9명이 숨지고 946명이 다쳤으며, 건물 100여채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137명이 고립 상태에 놓여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주변국인 중국, 필리핀, 일본 등 정부는 한때 자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으나 피해는 없었다. 대만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쯤 동부 화롄현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깊이는 15.5㎞로 관측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초 지진 발생 10여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정오까지 총 58차례의 여진이 뒤따랐다. 우젠푸 기상청 지진예
04.03
북한은 하루 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이며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3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 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km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km, 2차 정점고도 72.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국제 구호단체 차량 오폭으로 7명이 희생된 사태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폭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지만 맹방인 미국조차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 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오폭 사건으로 영국인 3명과,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 호주, 폴란드 국적자 각 1명, 팔레스타인인 1명 등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직원 7명이 숨졌다. 영국 캐나다 호주는 미국의 핵심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구성원으로, 희생자의 소속 국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과 책임 추궁 요구가 빗발쳤다.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며 휴전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증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정점으로 향하는 와중이라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압박 수위가 한껏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휴전 협상과 라파 지상전 등을 놓고 이스라엘과 갈등이 커진 미
04.02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상전 예고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살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조만간 이스라엘에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미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F-15 전투기 50대를 판매하기로 하고 조만간 의회에 관련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판매 규모는 180억달러(약 24조4000억원)로 6개월 전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의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정밀 유도 탄약의 신규 판매 역시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 같은 미국의 최첨단 무기 판매 결정은 가자 지구 민간인 살상을 놓고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고조하는 가운데 내려졌다”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에서조차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상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자 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지자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 계획에 대해 미국이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가운데 양국 고위관리들이 1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측 카운터파트와 전략협의그룹(SCG)을 소집하고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부 장관, 자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으며 양국 정부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 고위 관리들도 자리했다.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라파 지상전 계획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고려하기로 했고, 이르면 다음 주에 양측이 직접 만나 후속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시간 반 이상 진행된 이번 회의는 양측 모두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라파에서 하마스를 물리쳐야 한다는 목표에는 동의했으나 미국은 라파에서의 다양한 행동 방침에 대해
04.01
북한이 1일 올해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와 회견에서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다”면서 “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으며, 올해 3개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우리 군 소식통은 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며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부총국장은 최근 북한이 “실용적 기상
31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서 집권당을 앞서고 있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개표가 79.8% 진행된 가운데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현 시장이 50.5% 득표율로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후보(40.7%)에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이스탄불은 인구 1600만명이 넘는 유럽 최대 도시다. 수도 앙카라에서는 CHP 소속 만수르 야바스 앙카라 현 시장이 개표율 46.4%인 상황에서 58.6%를 득표해 여당 SKP 후보(33.5%)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되자 승리를 선언했다. 야바스 시장은 연설에 나서 “선거는 끝났으며 우리는 계속 앙카라를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밤새 CHP 깃발을 흔들며 모여 에르도안에게 또 다른 타
03.29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 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직을 재가할 전망이다. 이종섭 대사 변호인인 김재섭 변호사는 이날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무효 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