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
20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하루 동안 세차례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1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소인수 회담과 오후 확대 회담에 이어 저녁에 다시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늦은 오후 중국 당정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를 산책한 뒤 차를 마시며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모든 중대한 문제를 다룰 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다스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근본도 다스려야 하고, 현재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내가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신형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제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인정하고 각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방안을 공평하게 토론하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이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휴전협상을 중재했던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공개 비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자지구 라파 공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즉시 명령해달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을 들끓게 했던 대학생들의 반이스라엘 시위는 유럽까지 확산했다.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한 가자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정한 시선이다. 인질석방과 휴전협상을 중재했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한 노력을 회피했다’면서 가자지구 라파 지상 작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해 라파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해법으로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일 뿐”이라고
지난달 아시아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진 기록적인 4월 폭염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 가디언, CBS 등 외신들은 다국적기후연구단체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4월 폭염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WWA에 연구에 참여한 기후 과학자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아시아에서 4월 기온이 급등했을 때 사람들이 고통받고 사망했다”면서 “인류가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태우면 기후는 계속 따뜻해지고 취약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28명, 인도에서 5명, 가자지구에서 3명 보고됐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열사병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또 농작물 피해를 입히고 수확량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방학이 연장되고 여러 국가의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태국 민주화운동가가 옥중에서 110일간의 단식 끝에 14일 사망했다. 태국 민주화운동단체 ‘탈루왕’ 소속 활동가 네티폰 사네상콤(여.28)은 지난 1월 26일 구금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온라인 영어 강사이자 민주화운동가인 그녀는 수감 이튿날부터 사법개혁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다. 네티폰은 2022년 3월 방콕 쇼핑몰에서 왕실 자동차 행렬이 이동할 때마다 실시되는 도로교통 통제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인터뷰한 후, 국왕 모독과 선동죄로 기소됐다. 태국에선 ‘불경죄(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형법 112조에 따라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죄목 당 최고 징역 15년에 처한다. 그녀는 이전에 2022년 5월 3일 구속된 이후, 항의의 표시로 64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건강이 심각히 위험해지자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러다 정부는 지난 1월 26일 보석을 취소하고 그
남중국해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광활한 바다의 정치.군사적 수온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정학적 파고가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높이 끌어 올리면서 남중국해 정세가 휘청거린다. 발단은 중국이 지난해 8월 이래 필리핀 해경과 보급선의 남중국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대한 접근 차단을 위해 반복적으로 물대포 공격 및 의도적 선박충돌 등 강압 수단을 사용하면서 촉발됐다. 필리핀 보급선의 해병대 병력에 대한 보급 임무 수행을 중국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강제로 제어하면서 필리핀 군인들에게 부상을 입히고 필리핀 선박들에 손상을 가하는 충돌을 야기함으로써 긴장을 격화시키고 전 세계의 이목을 다시 남중국해로 끌어들이고 있다. ◆11년째 진전없는 ‘아세안-중국’ 협상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필리핀 방위 공약은 ‘철통’ 같다고 중차대한 시기에 필리핀에 한껏 힘을 실어 주었다. 미국은 필리핀 군대, 공공 항공기 또는 공공 선박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1951년
05.16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를 4배로 대폭 올리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위협을 막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전기차는 이미 1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유럽에서 시장의 25%가량을 잠식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는 본격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은 잠재적 위협에 대한 예방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 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컨설턴트와 무역 분석가들을 인용, 새로운 대중국 관세 장벽이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수출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오르더라도, 비야디(BYD)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저렴한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여
유럽 연합 지도자들에게 자주 반기를 드는 것으로 유명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에 여러발 맞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수술은 잘 진행됐으며,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수도 브라티슬라바 동북쪽으로 150㎞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발생했다. 비초 총리는 이 지역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이날 각료 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후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현장 영상에는 경호요원이 총을 맞은 피초 총리를 차량에 급히 태워 이동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건 용의자를 경찰이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초 총리는 당초 차량 이송 중 위중하다는 구급대원의 판단에 따라 헬기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가 5발 정도를 발사했고, 이 중 3발 이상이 비초 총리
05.14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라파에서 유엔 차량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아 유엔직원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유엔 소속 외국인 직원이 사망한 첫 사례다. 이어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 분쟁이 민간인뿐만 아니라 인도주의 활동가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모든 인질 석방을 긴급히 호소했다.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하크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시작한 이후 유엔의 ‘첫 번째 국제적 사상자’”라며 “이제까지 약 190명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직원이 사망했고, 주로 팔레스타인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안에 있는 쿠웨이트 병원의 의료진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몇 시간안에 가자 전역의 의료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아에서 이스라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6개 주요 경합주 중 5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오늘이 2024년 대선일이라면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란 물음에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4.5%) 밖에서 앞섰고, 조지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대통령(39%)을 오차범위(±4.5%)를 훌쩍 넘어서며 제쳤다. 애리조나(오차 ±4.
05.13
러시아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제1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자”라고 장관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쇼이구 전 장관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벨로우소프는 195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러시아 경제학자이자 정부 관리이다. 그는 1981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우등으로 졸업했다. 1981년부터 2006년까지 소련 과학아카데미 중앙경제수학연구소에서, 이후에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예측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2006년에는 경제 개발 및 무역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2008년에는 러시아 정부의 재정 및 경제부서 국장을 지냈다. 벨로우소프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사흘째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이 지역 마을 9곳을 장악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티셰, 크라스네, 모로호베츠, 올리니이코베 등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하르키우의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텔레그램을 통해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과 위치를 지키고 적에 피해를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호르티차 합동그룹의 나자르 볼로신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은 보우찬스크와 립치 마을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립치는 하르키우 외곽에서 2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0일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05.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에서 서방을 강하게 비판하며 또다시 핵위협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를 다루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을 거명하며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집권 5기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6일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하며 서방을 위협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연설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전술핵무기 훈련을 위한 공동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 남부에서 벨라루스와 함께하는 전술핵무기 배치 훈련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계획된 작업”이라며 “정기적 훈련으로 이번에는 3단계 걸쳐 진행하며 2단계에서 벨라루스 동료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양국 공동 훈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군사작전 강행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며 공격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미 말했듯 만약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지난 4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영상 일부를 게시했다. 영상에는 그가 “오늘 또다시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결심한 적들과 맞서고 있다.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국제사회의 결정도 우리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다.
05.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국제사회와 미국이 적극 만류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8일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기방어 수단들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 라파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맥락에서 단기적 안보지원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제조업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관세 장벽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유럽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중국 과잉 생산의 저가 수출 공세 징후를 우려하고 있다. 과잉 생산은 중국이 전기자동차와 철강 등의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훨씬 많이 생산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 대출을 포함한 정부의 아낌없는 보조금 덕분에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값싼 중국 제품이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육성하려고 해온 미국 기업 일부에게 곧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해 온 것처럼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를 파산으로 내몰기 위해 자국
05.08
뉴욕 컬럼비아대를 진원지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가 대서양 건너 유럽 전역에서도 번지고 있다. 농성 텐트가 허용되는 대학도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시위가 격화해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고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현재 가자 반전 시위는 유럽 10개국 20여개 대학으로 확산하고 있다. AP는 “최근 며칠 사이 핀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야영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는 경찰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2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지 국영방송 NOS가 중계한 영상에는 경찰이 굴착기를 동원해 시위대가 자전거와 나무판자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이 농성 텐트를 해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학생과 교직원 등 약
가자전쟁 인질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행 검문소를 장악하는 등 사실상 지상전 수순에 돌입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일순간 반전됐다. 바로 직전까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커졌던 기대감은 순식간에 불만과 적대감으로 바뀌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인질 석방은 없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파 지상전을 막고,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던 미국도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협상이 재개 됐다’면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협상 재개 사실을 확인한 뒤 “양측 입장에 대해 면밀히 평가해 보면 양측이 남아있는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의 근거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협상안의) 수
05.07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서방에 다시 핵 경고장을 날렸다. 푸틴 대통령은 7일 낮 12시(한국시간 7일 오후 6시)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취임 선서로 집권 5기의 문을 연다. 6일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공군·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 전술핵무기 사용을 연습하기 위해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훈련 장소와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훈련 기간 동안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 임무 수행 준비와 사용을 연습하는 조치가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토프나도누에 본부를 둔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러시아 남부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가 점령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3자 회담에서 통상마찰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제조업 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데, 세계는 중국의 과잉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며 “공정 무역을 위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도 상호주의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회담 시작 전 모두 공개 발언에서도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런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05.03
미국에 이어 영국 대학가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허용되지만, 반(反)유대주의 행위는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셰필드, 브리스틀, 리즈, 뉴캐슬 지역의 최소 6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집회나 행진을 벌였거나 천막 농성 중이다. 잉글랜드 중부 코번트리에 있는 워릭대에서는 1주일 넘게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셰필드 내 여러 대학 교직원과 학생, 동문으로 구성된 ‘팔레스타인을 위한 셰필드 캠퍼스 연합’은 1일 셰필드대 캠퍼스에 있는 학생 조합 건물 앞에 텐트를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맨체스터대에서는 학생 100여 명이 캠퍼스에 들어선 텐트에서 밤을 보냈으며 브리스톨대 캠퍼스에도 농성 텐트가 들어섰다. 런던 골드스미스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학생 단체가 도서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학 시위 주최 측은 앞서 여러 차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