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2024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의 제공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협상장인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반면 하마스 대표단과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프 대표단은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관련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팔레스타인 관리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는지를 묻는 로이터 통신에 “아직 거기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 명단과 교환대상 보안 사범 수 등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대표단을 카이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 발언을 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고위 소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면 11월 대선이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로 굳혀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를 여전히 면치 못하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WSJ 여론조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또한 본인의 재정 상황이 잘 풀리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작년 12월 조사 대비 9%포인트 상승한 43%를 차지했다.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개선됐다는 징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야할 이같은 경제 인식 변화가 표심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두
독일군 고위 간부들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사용해 크림대교를 폭파하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독일은 처음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하루 만에 대화 내용이 도청당했다고 확인했다. 그런 다음에는 곧바로 푸틴이 진행 중인 정보전의 일부라고 비난의 화살을 러시아로 돌렸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타우러스 녹취 파문과 관련 “푸틴이 진행 중인 정보전쟁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하이브리드 허위정보 공격이다. 분열에 관한 것이고, 우리의 단결을 훼손하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푸틴의 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당국은 러시아 국영 언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치명적인 지원을 논의하는 고위 군 관리들 간의 녹음된 전화 통화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타우러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에
02.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의 분노한 표심을 마주해 11월 대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시간주에서는 27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율 96%인 29일 기준 62만3500표로 81.1%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고, 다른 민주당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은 2만2814표(2.9%),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은 2만60표(2.7%)로 3%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지지후보 없음’(Uncom mitted·언커미티드)이란 선택을 한 투표가 10만1449표, 1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겼다. 미시건주의 아랍계와 진보진영 운동가들은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 편만 들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말고 압박의 수단으로 언커미티드 표를 던지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유럽이 다급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이 예상보다 지체되는 가운데 전황마저 나쁘다. 이렇게 되자 그간 금기시 되던 대책까지 공론화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이제는 러시아 동결자산의 초과 이익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장비 공동구매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EU 지도부의 공식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배당금 등 수익금을 민간 분야 재건에 활용하자는 안엔 가까스로 합의했다. 역내 예치된 제3국 자산이나 파생 수익을 ‘임의로’ 활용하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고 법적절차 역시 쉽지 않다는 반론이 강했다. 더구나 동결자산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를 사자는 구상은 회원국 간 찬반 논쟁을 부를 공산이 크다. 그런데도 EU 집행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02.28
미국이 3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해 27일(현지시간) 여야 상하원 지도부와 만났지만 구체적 성과 없는 ‘빈손 회동’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공화당은 불법이민 문제를 강조하며 엇박자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앞에서 행한 모두 발언에서 “정부에 재정을 공급하는 것은 의회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후속 예산안 처리 실패에 따른) 셧다운은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셧다운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의회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 셧다운을 막아야 한다는 점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제기된 ‘우크라이나 파병설’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주요국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고, 계속 그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물적 지원을 하되,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투 병력이 아닌 훈련 등 다른 목적을 위한 파병이 가능할지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
02.27
200년간 중립국이던 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확정했다. 가입 신청 21개월 만이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표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스웨덴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스웨덴은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 서류를 제출한 뒤 32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 32개국으로 회원국을 늘린 나토의 세력 확장에 맞서 러시아는 14년 전 폐지했던 2개 군관구를 부활시켰다.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1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
2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확정은 북유럽 안보 지형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헝가리 의회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가결로 나토는 32번째 회원국으로 세력을 확장하게 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은 이제 32번째 나토 동맹이 될 것”이라며 “스웨덴의 가입은 우리를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5월 200년 넘게 고수한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이후 약 11개월 만인 작년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헝가리 의회가 가결한 비준안은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 국무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스웨덴이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를 미 국무부에 기탁하
트랙터를 동반한 유럽의 성난 농민들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문턱까지 진격했다. 시위대는 이달 초 EU 정상회의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집결했으며 이번에는 EU 농업 장관회의에 맞췄다. 재집결한 농민들은 농산물 수입, 소득 감소에 격렬하게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브뤼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뤼셀 EU 지구 일대에 집결한 트랙터는 약 900대다. EU 지구에는 집행위, 이사회 등 EU 본부가 모여 있다. 900여대 트랙터는 당초 예상치인 300대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속속 도착한 트랙터가 브뤼셀 도심을 다시 점령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농민들이 벨기에 농민들과 합류해 높은 비용, 낮은 제품 가격, 저렴한 비EU 수입품 및 엄격한 EU 환경 규정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경찰이 오전 6시께부터 EU 본부 주
02.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압승하며 공화당 경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9% 개표를 마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만여표를 얻어 5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인단 44명을 모두 차지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안방 승부’를 노렸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29만9000표로 39.5%에 그쳤다. 2인 경선인데다가 전직 주지사의 인기를 안고 전력투구했음에도 20%포인트 격차로 패배해 결정타를 맞았다. 이날 예비선거 투표가 끝나자마자 각 언론들이 트럼프의 승리를 선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초반 등단해 “너무 이른 저녁”이라며 압승을 부각시켰다. 그는 “공화당 진영이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유례없는 단합을 이루고 있다”며 본선 승리와 백악관 탈환을 다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독주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아닌 도전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도 좀처럼 멈출 조짐이 없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자국 군인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2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명이나 15만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하지만 이러한 각각의 죽음은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 사망자를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 상대방이 사망자 숫자를 선전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병력 손실 규모를 기밀로 다뤄왔다. 그동안 주요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 사망자 수를 추정해 왔고 이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군 사망자 3만1000명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병력 손실 규모
02.23
한반도에서 북한에 의한 의도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남북한 간 오해와 오판에 의한 불의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나는 전쟁으로 가는 북한의 의도된 결정보다 전쟁으로 우연하게 빠져드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의도하지 않은 확전과 오판을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는 등 대남 도발적 언사의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북한이 전면전에 나설 전략적 결단을 한 것으로 볼 근거는 부족하지만 남북간에 ‘강대강’의 언사가 오가는 와중에 오해와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클링너 연구원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을 통해 한국 측은 북한의 대남 도발이 있을 경우 미국이 자제를 요구하기 전에 신속히 대북 응징을
중국의 정보·군사당국이 자국 보안업체를 활용해 미국은 물론 한국과 대만, 인도 등 20개국 정부와 기업, 인프라를 무차별 해킹한 것으로 누출된 중국 계약서들을 통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폭로된 중국의 해킹 작전은 내부 고발인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최대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인 ‘기트허브(GitHub)’에 중국 회사의 해킹 계약과 실행 결과 등을 담은 문건들을 올려 놓으면서 폭로됐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570개 이상의 파일, 이미지, 채팅 로그 기록 등이 포함됐는데 약 8년에 걸쳐 외국의 데이터를 해킹하거나 수집한 기록들이 담겼다. 유출된 문서들은 ‘안쉰’으로도 알려진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아이순(ISoon)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회사는 해킹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중국 정부부처와 보안그룹, 국유기업 등과 계약을 맺고 판매해 온 업체라고 WP는 전했다. 아이순은 외국의 해킹 타깃 80개에 침투해
가자전쟁 휴전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세 번째 거부권 행사에 이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까지 이스라엘을 옹호해 국제사회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미국이 브라질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고립됐다. 안보리 마비와 가자 상황 악화에 대한 미국 책임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이틀간 브라질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은 반복적인 비판을 받으면서 외교적 고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세션이 일부 취재진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면서 미국의 고립상황이 드러났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비공개 세션이기에 참석자들은 솔직한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회의에서 G20회의 주최국인 브라질 외무장관 마우로 비에이라는 “이런 무활동 상태는 무고한 생명의 손실을 초래한다”며 유엔 안보리 마비를 강하게 비난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인 호주 역시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지지했
02.22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도주의적 휴전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에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 관련 ICJ 재판에서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에 반대했다. 리처드 비섹 미 국무부 법률고문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ICJ 심리에서 “이스라엘이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점령 지역에서 철수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실질적 안보 요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일인 “(작년) 10월 7일에 우리 모두 그러한 안보 요구사항에 관해 상기하게 됐으며 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유감스럽게도 (ICJ 심리의) 다수 참가국에 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과 고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가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하는 글을 실었다. WSJ 논설위원인 홀먼 W. 젠킨스 주니어는 지난 20일 “이제는 ‘해리스 대통령’을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내세울 것을 제언했다. 젠킨스는 러시아에 점점 유리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미국 의회에서 표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상황 등을 언급한 뒤 이 같은 난관에는 야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중을 결집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설 때”라며 “(검사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서 미국인들은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믿음을 실제로 가진 민주당 출신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선구자상을
02.21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개발설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회의에서 “최근 미국 등 서방에서 우주 핵무기 배치를 두고 잡음이 제기되지만,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세계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러시아의 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인공위성 파괴를 겨냥한 우주 핵무기 배치설을 제기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대 위성 역량과 관련된 것이라고 언급했고, CNN 등 미 언론들은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핵 전자기파(EMP)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는 이 분야
11월 5일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독주와 경합지 우세로 앞서고 있는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자금에서 압도하고 선거인단 과반확보의 길이 넓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자 자신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려는 선거전을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독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다시 선출되는 길에 거의 무혈입성하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는 당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인데다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텃밭이어서 마지막 보루로 삼아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독주는 막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여론조사 결과 집계 사이트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62 대 37%로 25%포인트 안팎의 압도적 차이로 헤일리 전 대사를
예상했던 대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휴전 촉구 결의안이 무산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회의를 열어 알제리가 초안을 작성한 휴전 촉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에 발목이 잡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여러 당사국이 민감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 결의안을 통과시킬 때가 아니며 이는 협상 노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제리 제출안에 대해 반대하는 대신 다른 대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출 결의안은 알제리 제출안이 담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 대신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방식에 근거한 임시휴전을 촉구하는 내용과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행위 비난, 하마스의 가자 통치 반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반대,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공격에 대한 우려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자국 제출안의 표결을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