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8
2024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뒷배를 자처해 온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모양새다. 더구나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 되면 미국 내부 여론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동하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지난주 미국 정가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민주당 소속의 척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평화의 중대한 장애물’로 언급하면서 사실상 교체를 언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두둔했다. 휴전협상에는 소극적이면서 라파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됐다. 이렇게 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발끈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을 “완전히 부적절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17일 사흘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87%를 웃도는 압도적 지지로 5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그의 행보가 국제정세 전반에 미칠 영향에 눈길이 쏠린다. 사상 최고 득표율로 승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내적 명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미국 및 서방과 대립각을 심화해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이 무기·경제 거래로 의심하는 러시아-북한간 밀착이 더 가속화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위협 요인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집권 5기를 열게 된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더 강하고 효율적인 러시아를 주창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다. 러시아 시민의 목소리는 러시아 국민의 단결된 의지를 형성한다. 이는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며 “투표하러 온 러시아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특별군
03.15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경우 러시아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으로의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 시나리오를 언급해 야권의 비판에 직면하자 역내 안보를 논리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F1, 프랑스2 방송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유럽의 신뢰도는 0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야당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 인터뷰는 우크라이나와 맺은 10년 안보협정이 지난 12일과 13일 하원과 상원에서 차례로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설명회 격이다. 이 안보협정은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10년간 30억유로(약 4조원)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우 성향의 제1야당 국민연합은 기권했고, 극좌 성향의 프랑스 국민전선은 반대표를
미국 상원 집권당 원내대표가 공개 연설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교체를 촉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집권 여당 중진의원 발언이라는 점에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현재 기류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현지시간) 상원 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가 길을 잃었고 가자지구 평화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 상원의 첫 유대인 다수당 대표인 슈머는 이날 40분간의 연설을 통해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에 가담했다”며 “그 결과 그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을 너무 용인하려 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왕따가 된다면 이스라엘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03.14
블라디미르 푸틴(72)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는 러시아 대선이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푸틴의 5선 성공 여부보다 득표율이 관심사다. 18세 이상 러시아 유권자는 약 1억1230만명이다. 미국 등 해외 거주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권을 갖는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투표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도 이뤄진다.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00년부터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당선되면 2030년까지 총 30년을 집권하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를 제치고 러시아 현대사에서 최장기 통치자로 등극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연장도 가능하다. 사실상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최남단 라파마저 공격할 뜻을 비쳐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이주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옮겨간 피란민 등 140여만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까지 공격한다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이스라엘의 뒷배를 자처하고 있는 미국마저도 라파 공격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정도지만 이스라엘의 태도를 바꿔놓지는 못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하마스 소탕전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를 방문해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대단한 작업이 진행됐다”며 “우리 군은 구석구석까지 진격했고 결국엔 테러범에게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
03.13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개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의혹 사건 청문회가에서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로버트 허(51) 전 특별검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당 수사를 맡았던 허 전 특검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면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기간과 장남 사망 연도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기술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8~9일 이틀간 약 5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허 전 특검은 청문회 출석 전날인 11일 특검직에서 사임해 민간인 자격으로 의원들 질의에 답했다. 공화당원인 허 전 특검은 이날 ‘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기억력 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양당 의원들의 공세는 내내 이어졌다. 이날 4시간 이상 진행된 청문회에서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잭 스미스 특검이 수사한 기밀 유출 혐의로
03.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쳐 국정연설 흥행에 성공한 뒤 단 하루 만에 1000만달러(약132억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국정 연설에 앞서 이틀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6개월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선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정연설 이후 24시간 동안 100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몰려들어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보탠 풀뿌리 후원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국정 연설로 많은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누가 그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내부 지지층 분열과 고령에 대한 우려로 지지율 부진에 빠져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거침없는 국정연설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게 되면서 동예루살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주변국들의 휴전 중재가 무위로 돌아간 상태에서 종교적 의미가 극대화된 라마단이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10일(현지시간)로 156일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함께 마련한 휴전안을 검토했지만 최종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은 아예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단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전쟁으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마저 어려운 상황이라 이스라엘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군과 영구 휴전
03.08
200년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던 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2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다. 오는 11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개최된다. 이로써 스웨덴은 미국의 핵공유를 기초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규정(5조)의 적용을 받게 됐다.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은 한 회원국이 외국의 침략을 받았을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다른 회원국도 전쟁에 자동개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마지막 가입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은 신규 회원국의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 역할을 맡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해 “오늘보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략적 대실패(debacle)를 더 잘 보여주는 예는 없다”면
윤석열정부 들어 계속돼 온 ‘평화 지우기’가 통일부, 국방부에서 외교부까지 옮겨왔다. 지난 18년간 외교부에서 북핵 협상을 맡아오던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사라지는 대신 외교전략정보본부(가칭)가 신설된다. 장기간 북핵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협상을 담당하던 조직은 축소된다. 외교부는 7일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을 관계부처 협의 후 시행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설될 외교전략정보본부는 산하에 가칭 한반도외교정책국장·외교정보기획관·외교전략기획관·국제안보국장 등 4국장을 두게 된다. 한반도외교정책국이 과거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하던 일을 수행한다. 2국 4과 체제의 차관급이던 평화교섭본부가 1국 3과의 국장급으로 축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업무에 전략과 정보, 국제안보 기능을 추가해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보다 큰 맥락에서 접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할 것을 미군에 명령했다. 항구 건설 작업은 가자지구 해안 앞바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터인 가자 지구의 지상에 미군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의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연설에서 이런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사전 브리핑에서 전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국정연설에서 가자지구에 항구를 건설하는 ‘긴급 임무(emergency mission)’를 수행할 것을 미군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임시 부두 형태의 항구는 매일 트럭 수백대 분량의 지원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항구 건설은 수주가 소요될 예정이며 키프로스에서 시작되는 해상 원조지원 통로 구축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세계적으로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과정에서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연을 유치한 싱가포르가 주변국들의 강한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싱가포르가 뒷돈(?)을 주고 독점 계약해 다른 아세안국가로 분산될 수 있었던 관광 수익을 싱가포르가 독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싱가포르가 스위프트를 독차지하면서 이웃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웃 나라에서 공연하지 못하도록 팝스타에게 돈까지 지불한 싱가포르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호주 공연에 이어 2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모두 6차례 공연을 하는 스위프트는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공연을 진행한다.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공연티켓 30만장은 전석 매진됐으며, 암표 판매와 사기까지 극성을 부릴 정도다. 주변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공연기간 호텔 숙박 예약이 평소보다 다섯배 가까이 늘
인도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지며 모디 총리가 위기에 처했다. 14억명 인구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생계를 위해 농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농민시위가 오는 5월 치러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민 시위는 지난달 중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수만명이 트렉터를 몰고 뉴델리로 향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농민조합 250여개가 참여했고, 동원된 트렉터도 1만5천여대로 추산됐다. 경찰은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최류탄을 쏘며 뉴델리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명의 농민이 숨지며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경찰의 바리케이트에 막혀 일단 멈춘 상태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뉴델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농민들의 주된 요구는 정부가 배급하는 쌀과 밀뿐만 아니라 23개 농산물에 대한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농장 노동자들은 더 높은 최저임금과 연금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2021년 13개월에 걸친
아세안 역내에서는 역사, 문화, 지리적 환경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저소득국에서 고소득국으로 인구가 이동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인이 싱가포르로 이동하고, 인도네시아의 저숙련 노동자가 같은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태국에는 국경을 접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주로 노동인구가 이주했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태국에 거주하는 3국의 인구가 360만명,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이 113만명,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인도네시아인 역시 12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이주인구 규모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규모이고, 실제로는 고용 기간이 끝난 노동자나 밀입국한 노동자가 많아 정확한 규모를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싱가포르·말레이·태국, 외국 노동력 의존 = 지난 1월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공식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250만명이 있고, 불법체류 노동자도 적게는 150만명에서 많게는 350만명이 있다. 합법 노동자만 해도 말레이시아 전체
03.07
이기식 병무청장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면 이들의 입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6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가 수련 중인 기관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면 내년에 입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지금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병역(입대)과는 관계가 없고, 병무청은 (병역자원으로) 관리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가 전부 수리된다면 군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내년에 모두 입대할 수는 없다”며 “그런 사태가 지금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입대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도 없어 관련 훈령이나 지침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컨대 레지던트(전공의 과정 중 하나) 4년 차, 3년 차, 2년 차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아니면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등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16개 지역 동시 경선)’ 당내 후보경선 압승으로 11월 대선 리턴매치로 결론이 나면서 양자간 본선 경쟁이 조기에 불붙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55·민주·미네소타)이 같은 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또다른 경쟁자인 작가 매리앤 윌리엄슨이 남아 있고, 미국령 사모아 민주당 코커스에서 제이슨 파머 후보가 바이든에 승리했지만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난 것과 다름 없다.
03.06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빠진 채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흘간 진행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5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협상 중재를 맡은 미국과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협상안 수용을 촉구했지만 양측 모두 냉담하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협상 의지 결여를 지적하고 이스라엘은 협상 참여도 거부한 채 묵묵부답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바셈 나임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네타냐후는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 공은 네타냐후를 압박해 합의에 이르게 할 미국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도 같은 날 저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은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 우리는 형제 국가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휴전을 위한 우리의 조건, 즉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철군과 특히 가자 북쪽에서 떠나온 피란민들의 귀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다코다주 코커스에서 승리한 것으로 CBS뉴스가 예측보도 했다. 지난 1월 중순 진행한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의 우편 투표 결과 발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만1083표로 득표율 91%를 기록하며 대의원 40명을 확보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버지니아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해 대의원 99명을 확보하고, 버몬트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측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다코다 당원대회에서 승리해 대의원 29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선 코커스를 개최해 왔지만, 민주당의
03.05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 자격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백악관 복귀를 향한 ‘날개’를 달게 됐다. 대법원은 이날 내란죄 연계를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