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7
2024
대형 은행들에게 위험대비 자본을 대폭 확충케 강제하는 바젤III 최종안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각) “당국과 협의중인 은행업계 8명의 CEO들을 취재한 결과, 바젤III 최종안이 당초에 비해 대폭 수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끄는 금융당국들은 지난해 7월 바젤III 최종안 초안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이 잠재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충당해야 자본의 양을 기존 대비 평균 16% 늘리는 것이다. 대상 은행들은 대략 30여곳이다. 로이터는 “당국이 초안 수정에 나서면서 자본 확충비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바젤III 수정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다. 구체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규제당국은 초안에 제기된 수백건의 반대의견, 초안이 은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제출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초안에서 바뀔 부분은 은행들이 운영 리스크에서 오는 잠재적 손실을 얼마로 계상해야 하는지다
03.06
26조5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풍성한 유동성을 자랑한다. 전세계 중앙은행들, 투자기관들은 거의 예외없이 미국채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통화정책을 집행하고, 미국정부는 돈을 빌린다. 미국채 수익률은 전세계 자산들이 가격책정의 기준으로 삼는 무위험 이자율이다. 하지만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차례 이런저런 문제로 미국채 시장의 기능이 마비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위기와 2020년 3월 미국채 시장붕괴는 연준의 긴급개입을 불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각) “이 때문에 미국채 시장을 규제하는 미국 규제당국들은 큰폭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준은 레포 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재무부는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를 꾀했다. 가장 적극적인 기관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SEC가 채
03.05
일본 주식시장이 들끓고 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시경제의 선행지표인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정권담당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기시다 정권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4일 종가 기준 4만109.23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4만314.6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2일 3만9098.68로 1989년12월 말 기록한 전고점(3만8915)을 무려 34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수 상승률은 20%를 넘어서 주요국 증시에서 트뤼키예(22%)에 이어 두번째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증시가 이처럼 뜨거운 데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도쿄증시에서 2조6000억엔(약 23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일본 기업의 높은 실적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한때 중국 중산층에게 부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었던 피아노가 그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가계 소비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 중국악기협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내 전체 피아노 생산량이 19만대로 4년 전 생산량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피아노 제조업체 중 한 곳은 판매량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피아노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에 대해 블룸버그는 경기 둔화, 주택 가격 하락, 주식시장 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득 감소로 많은 가구가 불필요한 고액 구매를 줄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난대 금융경제학과와 알리페이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중국 가계 자산과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2024년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의 비율은 1분기 약 13%에서 4분기 약 22%까지 늘어났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싱 자오펑 중국 수석 전략가는
원자력 핵심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요는 커지고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정학적 갈등마저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매입해 비축하는 ‘옐로케이크’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160% 상승했다. 이와 비슷한 펀드 ‘스프롯 피지컬 우라늄 트러스트’는 2021년 출시 이후 119%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들도 나섰다. 우라늄을 사재기하고 우라늄 옵션을 매입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 현물가격은 2021년 1월 파운드당 30달러에서 최근 100달러를 넘어섰다. 16년 만에 최고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 초기 상승세 요인은 우크라이나전쟁이었다. 서방각국이 세계 최대 원자력기업인 러시아 ‘로사톰’을 제재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로사톰은 전세계 우라늄 농축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지난해 7월 우라늄 생산국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9월엔 세계 최대 천연우라늄 공급업체인 카자톰프롬(카자
03.04
스마트폰 황금기가 끝나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르몽드는 2일(현지시각)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지난 15년 동안 큰 혁신이 없었기 때문에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게다가 새로운 세대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네트워크 연결기기)가 스마트폰의 자리를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하고 직관적인 새로운 디바이스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옷깃에 고정해 착용하는 ‘AI 핀’으로 이메일을 듣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손가락에 끼우는 ‘스마트링’으로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귀에 꽂는 이어웨어(earwear)는 음성 및 음악 도우미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창업한 중국기업 ‘래빗’은 성냥갑만 한 크기의 휴대용 AI비서 ‘래빗 R1’을 선보였다. 이 기업 CEO 제시 리우는 “스마트폰의 형태는 현재 사용가능한 것 이상의 혁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진
02.29
세계 유수 IT기업과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조세협정이 미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정치적 지지가 약화되면서 발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디지털세(매출 올린 곳에서 납세)와 법인세 최저한도(15%) 등 2가지 주요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조세협정은 2021년 135개 이상의 국가들이 합의한 획기적인 진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를 주도했다. OECD는 올해 6월까지 조약의 최종문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디지털세와 관련해 미국 공화당이 적극 반대하면서 비준과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 클럽인 OECD가 아닌 UN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며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디지털세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퍼펙트스톰 상황이다. OECD는 성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프로젝트에 갇혔다”며 “미국이 디지털세를 비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행할 수 없는 합의만 있는 셈”이라고
02.28
“우리는 오픈AI나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 민첩성이 강점이다. 우리는 텍스트 생성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소규모 팀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럽판 오픈AI’로 주목받는 프랑스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공동창업자 아르튀르 멘쉬는 26일(현지시각)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34명에 자본금 5억유로인 우리는 800명의 직원과 110억유로가 넘는 자본금을 가진 오픈AI 또는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미스트랄은 이날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 ‘미스트랄 라지’를 출시했다. 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대화형 비서 ‘르 샤(Le Chat, 프랑스어로 고양이란 뜻)’를 공개했다. 그리고 오픈AI의 최대 후원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이날 미스트랄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미스트랄 라지를 제공한다는 것. 구글 딥마인드에 몸
02.27
일본이 산학연계를 통해 양자컴퓨터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올해 안에 학계와 기업이 공동으로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2030년 전후 새로운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후지쯔와 히타치제작소, NEC 등 일본 기업과 정부 산하 자연과학연구기구 및 분자과학연구소 등이 주도해 새로운 기업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새 회사는 ‘냉각원자방식’으로 불리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2026년 시험기기를 만들어 2030년도까지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냉각원자방식을 통한 양자컴퓨터는 절대영도에 가깝게 냉각한 루비듐(원소기호 Rb)을 기본단위로 하는 ‘원자비트’로 각종 계산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계산의 근간이 되는 조작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지만 분자연구소의 오오모리 겐지 교수팀은 독자적인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10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의 짧은 시간에 초고속으로 작업할 수 있는
중국이 팬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경기를 부양시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지난 17일 낸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더 큰 재정 확장 정책을 펼쳤다”면서 “중국은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과 약한 신뢰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CICC 리서치의 전무이사인 케빈 리우는 “더 많은 재정 지원은 소비자와 민간 부문의 투자와 확장을 장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나타난 경제 격차를 비교하면서 중국 정부가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힘을 실었다. 앞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지난해 10월 1조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한 이후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채 발행으로 인해 중국의 재정 적자 비율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지역 수출이 지나치게 중간재에 편중돼 있어 소비재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중국 수출의 경험과 같이 지나치게 중간재에 편중하면 향후 이들 국가의 기술발전과 자급률이 높아져 구조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젊은 노동인구가 많은 아세안 국가의 성장하는 내수시장도 방치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5개국 수출 특징 및 향후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아세안 5개 국가 수출의 60% 이상이 중간재에 집중돼 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20% 이상 차지하고, 석유제품과 화공품, 철강 등도 각각 10% 안팎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식품과 의복 등 최종재는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간재 편중은 대중국 수출에서도 비슷하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 가운데 중간재는 83.7%에 이르는 데 반해 최종재는 14.6%에 그친것으로 집계됐다. 아세안지역은 수출뿐만 아니라 현
미국 등 서방과의 무역 마찰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흔들리면서 중국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대안적 무역구조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전략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40여개국이 참여하는 1조달러 규모의 투자프로그램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양자 및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대안 무역구조를 구축중이다. 중국이 FTA를 맺고 있는 나라 또는 지역은 28개에 달한다. 한국이나 일본 베트남 등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역내 국가는 포함되지 않는다. FT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동안 이같은 FTA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액은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총수출액 3조4300억달러의 38%다. FT는 “이 기간 중국은 세계 4위와 5위 수출국 네덜란드와
02.26
지난해 3분기 명목가격 독일은 급감, 한국은 정체 선진국 전반을 강타한 집값 하락세가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명목 집값이 전분기 대비 평균 2.1% 상승했다. OECD 국가 중 약 1/3 정도만 전분기 대비 하락세였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절반 이상의 국가 집값이 하락세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부동산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위샤트는 “최근 데이터는 대부분 국가의 집값 하락이 바닥을 쳤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2년 말부터 경제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집값이 하락했다. OECD 국가들에서 집값은 2022년 말 분기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이래 명목 가격으로는 최저치였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국가에서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반전됐다.
02.23
지난 2021년 중국은 2030년 이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 피크)에 이른 뒤 2060년까지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나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이같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REA)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에너지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국내총생산과 같은 5.2%를 기록해 에너지 집약적 성장을 억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REA)의 라우리 밀리비르타는 “중국은 2023년에도 탄소 배출량이 급증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18% 줄이겠다는 목표에서 한참 벗어났다”면서 “이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6%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보고서는 2030년 이전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량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많은 개발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물론 정부와 언론도 환호했다.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이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이러한 증시 호황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 “일본경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평균지수는 22일, 전날(3만8262.16) 보다 2.2%(836.52) 오른 3만9098.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989년 12월 29일(3만8915.87) 기록한 전고점을 무려 34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역대 최고치이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주당 3521엔으로 전날보다 2.68%(92엔)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도쿄일렉트론도 전날 종가 대비 각각 0.98%(14.5엔),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침체가 독일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위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업무정보를 통해 “독일 대형 부동산 전문은행들의 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전체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의 14.3~26.5% 수준으로 높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도이체 판드브리프방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1억유로(한화 약 46조원) 수준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49억유로로 15.3%를 차지했다. 총자산 대비 10% 규모다. 해외 부동산시장 대출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아레알방크의 경우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4억유로 가량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86억유로로 전체 CRE 익스포저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 대비 16% 수준이다. 전체 CRE의 부실채권 비율은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금융당국들도 금융회사의 관련 리스크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CRE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자기자본의 3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이후 최근에는 독일 금융당국이 상업용 부동산 위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감원(BaFin)은 올해 중점 대응대상 7대 리스크를 선정하면서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인한 위험’을 향후 위험 증가 사안으로 꼽았다. BaFin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익스포저가 높은 일부 은행들에서는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감지되고 수익성 등에서 장기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총 투자자산의 8%)와 관련한 대손
02.21
지난 200여년 동안 국제금융계를 막후에서 좌지우지했고, 현재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 1800년대 초 독일 마이어 암셸 로트실트(로스차일드의 독일식 발음)는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출발해 19세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금융제국을 일궜다. 로트실트는 다섯 아들 중 맏아들만 집에 남기고 나머지 네명을 런던과 파리 나폴리 비엔나로 보내 은행을 설립케 했다. 이후 200년 동안 이 대가족은 유럽의 제국과 각종 전쟁에 자금을 댔고 유럽의 경제와 정치, 역사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현재 로스차일드라는 유서 깊은 이름을 내건 은행은 단 2곳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로스차일드 앤 코(Rothschild & Co)’와 스위스 프라이빗뱅크인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트실트가 아들들을 보낸 런던과 파리지점은 이 가문의 성공사례였다. 파리지점은 프랑스혁명 후
02.20
지난해 전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EV)판매 증가율에 비해 하이브리드차(HV)의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를 덮친 한파 등으로 배터리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전기차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빠르게 증가하던 전기차 판매증가 추이가 주목된다. 일본 자동차시장 조사전문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HV)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1만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1196만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 EV와 PHV 판매증가율이 63%에 달해 HV(14%)를 압도했던 것과 대비된다. 일반적으로 PHV는 가솔린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는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14개 국가에서 팔린 자동차를 분석한 결과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중국에서 춘제 연휴는 긴 공휴일 중 하나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다. 일반적으로 춘제에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 이후 내수 회복에 활력이 생겨나기를 기대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갇혀 지내며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기를 바랐지만 일자리와 소득의 불확실성 속에 이미 지출을 줄여온 저소득층은 춘제 연휴에도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팬데믹이 해소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고향 가는 것조차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온라인 여행사 ‘취날’의 데이터를 인용해 8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국제선 항공편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 증가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115개국 1754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해외호텔 예약은 5배 증가했다. 중국 여권 소지자들이 태국과 싱가포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