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9
2024
일본이 외국인의 자국내 창업 등 기업활동을 원할하게 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경영과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체류기간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하고, 기업의 자본 참여도 보다 쉽게 하도록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외국인 창업을 쉽도록 하기 위해 체류할 수 있는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신주인수를 위한 예약도 가능하도록 개선해 경영 및 관리직 등 전문 분야의 외국인을 유치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관리청은 이달 내로 외국인 창업가의 체류자격과 요건을 크게 완화한다. 아울러 외국인이 체류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자본금의 활용에서도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때 이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영 및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의 경우 전국적으로 1년간 체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를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본에는 경영 및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3만7000명 가량 체류하
전기차 구매자들의 불만이 내연기관차를 되살리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의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는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독일 국민은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가격이나 주행거리 측면에서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 때문에 전기차는 여전히 월급이 넉넉한 사람들의 영역이다. 정치적 조건도 불리하다. 28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600만원) 미만의 전기차를 시판하는 제조업체는 없다. 대부분 3만유로를 훨씬 넘는다. 수년 동안 소형 전기차 베스트셀러였던 폭스바겐 ‘e업’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단종됐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저렴한 전기차를 다시 출시할 계획이 없다. 한편 메르세데스가 중국 지리와 합작한 전기차 ‘E스마트’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부분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수천유로 더 비싸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전기료의 급격한 변동성 등까지 더해졌다. 독일자동차산
03.26
중국의 주요 수력발전 생산지인 쓰촨성과 윈난성이 계속되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물 부족은 농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가뭄 대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수자원부가 올해 곡물, 수력발전 및 알루미늄 생산에 미칠 날씨 영향을 우려하며 윈난성과 쓰촨성의 대규모 가뭄 대응을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자원부는 4단계 시스템 중 가장 낮은 4단계 비상 프로토콜의 일환으로 구호 작업 안내를 위해 실무 그룹을 지방에 파견할 예정이며, 다른 곡물 생산 지역에도 가뭄에 미리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수자원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 지역의 봄철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수량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가뭄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봄철 농사를 위한 물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수력발전 분야의 상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에너지와 대마초 주식이 잠시 시장의 사랑을 받았다. 친환경 정책 추진, 대마초 합법화가 예상되면서 ‘바이든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해당 부문을 다루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선거 두달 전부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까지 100% 넘게 상승했다. 선거가 끝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줄어들면서 다시 하락했다. 현재 미 대선은 어떨까.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리턴매치’인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의 공약은 상당부분 비슷하다. 둘 다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고, 둘 다 막대한 적자를 감수할 작정이다. 하지만 차이점도 크다. 트럼프는 미국 국방예산에 대한 유럽의 무임승차를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은 2025년 만료되는 트럼프1기 감세정책을 갱신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해 녹색정책 지출을 화석연료 부문으로 돌릴 계획이다. 바이든은 멕시코를 ‘우방
03.25
은행자본 건전화 개혁방안인 ‘바젤Ⅲ’ 최종안을 놓고 미 규제당국과 월가 은행들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미 당국과 월가의 샅바싸움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국제적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7월 공개된 바젤 최종안에 따르면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평균 16% 늘려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3대 금융규제당국이 주도한 이 개혁안은 내년 7월 시행 예정이다. 지난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 은행들은 ‘국제적 추세보다 더 가혹한 조치를 일방적으로 적용하면 미국 은행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기존자본 대비 3%, 유럽연합(EU) 9.9%(이행기간엔 5.6%)인 데 반해 미국은 평균적으로 16%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은행들이 격앙된 상태다.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은행들이 투자를 못하게 될 위험이 있
03.22
중국의 기술허브 선전시가 전기자동차 수요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포함된 국가들과의 무역에 힘입어 올해 1~2월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선전의 긍정적인 1~2월 무역 데이터가 지정학적 장애와 서구의 기술 견제를 막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올해 중국 정부의 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실었다.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1~2월 두달 동안 선전시의 수출 규모는 441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수입액은 31.9% 증가한 2337억4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IT기업 화웨이와 텐센트, 전기차 제조기업 비야디(BYD), 드론 제조업체 DJI의 무역 총액은 675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이 수치들은 모두 위안화 기준으로 발표됐다.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1~2월 무역 규모는
03.20
이달 초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델의 주가가 하루 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며칠 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투게더AI’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억600만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5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AI 대장주는 역시 엔비디아다. 장기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생성형AI인 챗GPT가 출시되기 전인 2022년 11월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였다. 현재는 2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AI 관련 뉴스 때문에 어떤 기업이 AI 붐의 진정한 승자인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떤 기업이 승리할지 파악하기 어렵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AI 기술스택’을 통해 지금까지 어디에서 가치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제품 및 서비스의 예상 매출과 어떻게 합산되는지 살펴봤다. 또 계층과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을 조명했다. A
03.19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가 최근 2023년 비석유 부문 수입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비전 2030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에너지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비석유 경제 규모는 불변가격 기준 1조7000억사우디리얄(약 4530억달러)로 평가됐다. 민간 부문 투자가 이를 주도했다. 지난해 사우디 민간 부문 투자는 57% 급증해 사상최고치인 9590억사우디리얄(2540억달러)을 기록했다. 예술·엔터테인먼트와 실물 서비스 수출은 각각 106%와 319%로 세자릿수 성장했다. 식품 부문은 77%, 물류서비스는 29%, 보건·교육은 10.8%, 무역·레스토랑·호텔은 7%, 통신은 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3년 전 경제개혁 로드맵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부분적인 기업공개(IPO)를 포
중국의 발전용 석탄 생산량이 몇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지난 수년간 석탄을 증산해온 가운데 이번 감소 전환이 중국 정부의 기조 변화를 뜻하는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1~2월 석탄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7억5500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는 석탄 생산량 감소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캠페인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에너지 위기 이후 석탄을 다시 강조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안보는 시진핑 주석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말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몇달 동안 광산 안전이 더 큰 문제가 됐고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 조사가 강화되고
03.18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국이 경기침체 직전에 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2023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3% 가까이 상승하며 21세기 들어 가장 호황을 누린 해로 기록됐다. 그리고 계속 예상을 뒤엎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주요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1%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그 예상치는 2배 높아졌다. 노동시장도 왕성하다. 실업률은 25개월 연속 4% 미만으로 5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4%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미국경제는 실질 기준으로 약 8% 성장했다. 이는 유로존보다 2배 이상, 일본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미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미국 경제는 지미 카터 행정부 이후 가장 급격한 금리 상승을 견뎌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기후변화 대처 등은 공급망과 노동시장, 소비자 선호도를 함께 재편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일본은행이 내일(19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수준으로 유도하는 통화정책을 8년여 만에 수정하는 조치다. ‘아베노믹스’의 상징인 대규모 완화정책을 큰 틀에서 바꾸는 것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정책 전환을 미리 반영해 주가하락과 국채금리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번 터진 둑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에 이른바 ‘금리가 있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벌어질 변화의 방향과 폭이 주목된다. 일본 디플레인션 탈출 선언하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를 통
03.15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조치로는 지방정부의 유동성 위기를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불과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13일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정부가 부채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숨겨진 대출을 만기가 길고 이자율이 낮은 은행 대출로 교환(스왑)하거나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하지만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두배가 넘는 70조위안(약 1경2854조원)으로 추산되는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는 지방정부의 유동성 위기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고속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 투자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방정부금융기구(LGFV)를 통한 대출에 의존해 왔다. LGFV는 지방정부를 대신해 대출을 받기 위해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지방
올해 들어 전세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레이팅스 자료를 인용해 “1월초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회사채 디폴트 건수는 29건”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2009년 같은 기간(1월 1일~3월 14일) 디폴트 건수는 36건이었다.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FT에 “정확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부터 디폴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차입금이 많은 기업들은 고금리에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크루즈선 운영사 ‘혼블로워’, 소프트웨어 기업 ‘고투’, 영국 영화관운영기업 ‘뷰엔터테인먼트인터내셔널’ 등으로, 이들은 지난달 회사채 지급기일을 맞추지 못했다. 29건 디폴트 중 대다수는 미국기업이 발행한 것이었으나, 유럽기업도 8곳에 달했다
03.14
지난달 발표된 무역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제1 수출국이 됐다.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4760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4270억달러로 급감했다. 양국의 위상이 역전된 건 미국이 중국과 탈동조화하면서 인접한 멕시코로 공급망을 옮기면서다. 또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3국 자유무역협정인 ‘USMCA’가 2020년 발효되면서, 자동차부품과 의료장비, 농산품 등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쉬워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3일 “하지만 멕시코와 중국의 관계가 계속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상황”이라며 “중국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멕시코를 대미 수출의 우회로로 삼고 있다는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싱크탱크 ‘IMCO’의 아나 구티에레즈는 “전보다 다소 오래 걸리지만 중국 수출기업들은 결국 같은 곳(미국시장)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같은 우회
03.1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청산소를 통해 미국채를 거래하도록 의무화한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청산업무를 맡을 기관을 신청할 방침이다. CME는 세계 최대 선물·옵션거래소이자 가장 큰 현금거래 시장 중 하나다. CME 최고경영자인 테리 더피는 12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청산기관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의 새로운 규정은 담보를 통해 미국채 거래를 성사시켜 위기상황이 닥칠 때 연쇄적인 채무불이행을 막아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미국채 현물거래의 경우 2025년 12월부터, 레포 거래는 2026년 6월부터 적용된다. 현재 미국채 거래가 청산되는 유일한 기관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산하 채권청산공사(FICC)다. FICC는 “지난해 미국채 청산 규모는 하루 평균 7조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FT는 “미국채 시장은 27조달러 규모로, 글로벌 자산의 가격이 책정되는 기준
03.12
일본은행이 이르면 다음주 전세계 마지막으로 남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파격적인 정책실험이 일본을 끝으로 모두 종료된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은 현재 -0.1%인 일본 기준금리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4월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럴 경우 2007년 이후 일본 최초의 금리 인상이 된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금리제와 더불어 국채와 주식을 대거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일본은행 대차대조 규모는 일본 GDP의 127%에 달하기도 했다. 양적완화와 마이너스금리로 엔화 약세를 유도했고, 디플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의도했던 인플레이션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공급 충격이 닥치고 나서야 이뤄졌다.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내고 현재 미즈호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마 가즈오는 “마이너스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률이지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동력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블룸버그는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 반등이 지난해 기저 효과와 여행 및 소비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내수 부진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 흐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에는 1월에 춘제 연휴가 있었지만 올해는 2월에 춘제 연휴가 있어 비교 기준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었다. 여기에 올해 춘제 연휴는 8일로, 작년보다 하루 더 길었다. 관광 물가 상승도 2월 CPI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 핑안증권은 관광 물가가 23% 급등하면서 CPI가 0.9%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춘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 봉쇄나 대량 감염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녔다. 하지만 연휴 이후 항
03.08
무역 상대국의 약한 수요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무역 실적을 보였던 중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월 수출입 데이터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는 중국 공식 데이터를 인용해 1~2월 해외 수출(미국 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앞서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1.9%를 훨씬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2월 성장률 2.3%보다도 훨씬 나은 수치다. 1~2월 수입은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무역 흑자는 125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춘제 연휴로 인한 통계 착시를 피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1~2월 데이터를 묶어서 발표한다. 홍콩 유니언 방카레 프리비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제조업 활동 강세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수요 증가가 주택 경기 둔화에 대한 중국내
올해 1월 파산 직전까지 몰린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 자본을 확충한 뒤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부실상태에 놓인 미국 중소형 은행은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7일(현지시각) “2023년 4분기 부실상태에 빠진 미국 은행 개수가 8개 늘어 모두 52개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FDIC는 또 신용카드 상환과 상업부동산 대출 연체가 상승하고 있다며 거의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FDIC 의장 마틴 그룬버그는 성명서에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꺾이지 않고 있으며, 시장금리의 변동성과 은행의 상업부동산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커지면서 은행업계에 중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FDIC는 부실에 빠진 8개 은행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다. 다만 중소형 규모 은행이라는 점만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가을부터 일본에서 전기버스를 출시한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현대차가 올해 가을부터 지방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기버스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일본법인 조원상 사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방의 노선버스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관광지에서도 문의가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도 일본에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선 중형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향후 차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완성차업체는 전기버스 생산에서 한국과 중국 등에 비해 뒤처져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시장에서 몇년 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해, 비야디(BYD)가 일본 전기버스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버스협회는 2030년까지 전기버스 1만대 도입을 목표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전기버스는 250여대에 그쳐 전체 버스의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