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2024
금값은 최근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 갈등, 오는 11월 미 대선, 미국 통화정책과 시장향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불안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요소는 금값이 급등하는 예측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이번 금값 상승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더 깊고 장기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인플레이션이다.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오랫동안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포루하는 “기술 주도의 생산성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거시적 추세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재정부양책부터 각국의 자체적인 공급망 건설에 따른 중복성 증가, 청정에너지 전환, 경제선진국들의 재산업화 등에 필요한 투자 등 글로벌 경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령화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건강과 시간, 충분한 소비여력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모양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원자재의 최종 구매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세계 경제에 중요한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곳으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가질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에서 새로 생산한 알루미늄, 구리, 니켈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중국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는 이 세 금속의 러시아 거래를 허용하는 세계 유일의 주요 상품 거래소가 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소재 궈타이쥐난선물의 수석 애널리스트 왕롱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러시아 금속의 유동성이 더 감소할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흐름도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취해진 에너지 시장 제재는 이미 중국의 구매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
일본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최대 4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노후에 최소한 수령할 수 있는 기초연금 수급액을 늘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직장 근로자가 가입하는 후생연금 가입 대상에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취업한 고령자의 연금 감액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자문기구인 ‘사회보장심의회’를 열어 공적연금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일본은 공적연금 기능을 지속가능토록 하고, 고령자의 노후보장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연금제도를 5년마다 재검토하도록 규정했다. 최우선 과제는 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다. 현행 만 20세부터 60세까지 의무인 기간을 만 65세까지 연장해 최장 45년간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일본의 공적연금제도는 원칙적으로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대상에 따라 국민연금(자영
04.15
미국 국채 경매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채를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촉발된 매도세는 지난주 39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매각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더욱 심해졌다. 명목 100달러당 95.59달러로 할인발행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0%p 가까이 상승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채 30년물 경매(명목 100달러당 93.249달러로 할인발행)에도 미지근한 관심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최소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모기지부터 기업대출까지 모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5%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4.5%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정부는 다음달 3860억달러 규모
04.12
미국과 일본이 경제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우주분야 등에서 대중국 공급망 재편과 기술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로 격상하고 안보와 경제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탈탄소 분야와 우주 및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신문은 또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분야에서 공급망을 정비하고, 미일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우선 탈탄소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틀을 만들고 관련 연구와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정책담당 고문과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회의
엔화가 34년 만에 달러당 153엔까지 추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고, 금리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엔·달러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일본정부가 환율방어선으로 간주했던 달러당 152엔을 넘어섰는데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개입의 타이밍과 조건을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11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구두 경고를 보냈다. 하지만 이날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3엔대까지 상승했다.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151.97엔까지 찍었던 지난달 27일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바로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엔저 가속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한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을 둘러싸고 주목하는 지점은 152엔을 돌파했는데 개
밤을 새워가며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한다, 엑셀 스프레드시트에 숫자를 입력한다, 난해한 재무보고서의 문구를 다듬는다…. 이는 투자은행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생활이다. 명성과 보수를 약속하며 매년 수천명의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투자은행업계에서 이러한 고된 업무는 오랫동안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으로 많은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월가에 상륙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문화적 변화에 단련된 투자은행들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노동자계층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지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당장 가장 위험에 처한 부문은 합병과 공모, 채권거래 등 기업금융의 구성요소를 배우기 위해 끝없이 시간을 투자하는 투자은행업계 최하위직급 애널리스트들이다. 이제 인공지능은 이러한 업무의 상당 부분을 훨씬 적은 노력으로
04.11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기업들이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채를 매도하고 유럽국채를 매수하고 있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와 JP모간자산운용, T로우프라이스 등은 최근 유럽국채에 대한 노출을 늘렸다. 이로 인해 독일분트(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미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2%p로 확대됐다. JP모간의 최고투자책임자 겸 글로벌채권책임자인 밥 미셸은 “유럽의 금리인하 경로는 미국보다 더 명확하다”며 “연준의 경우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경제적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국채를 평소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이 매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엇갈리기 시작하면서다. 유럽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고 있어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더 많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커지기 때문
04.09
지난주 사흘간의 청명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19년보다 더 많은 여행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내수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8일 블룸버그는 중국 문화관광부 발표를 인용해 청명절 연휴 3일간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1억1900만건의 여행에 약 540억위안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행당 약 453위안으로 2019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여행당 지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해왔던 중국은 이번 청명절 여행 소비를 시작으로 소비 심리 회복이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3월 공장활동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데이터를 발표해 올해 5% 수준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장페이 등 중국 장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은 8일 메모에서 연
일본 기업의 채용 관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3학년만 되면 입도선매식으로 일괄 채용하던 방식에서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관행이 확산하고 있다. 갈수록 인력부족이 심해지고, 전문분야 인재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기업 224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54개사(54.2%)가 올해 수시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795개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수시로 채용할 인원은 지난해 대비 15.0% 증가한 12만6300여명에 달했다. 고교 졸업생을 포함하면 14.7% 늘어난 16만7220여명 수준이다.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답한 응답은 기업수와 인원 모두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 수시채용이 많은 업종은 IT 관련 분야다. 일본IBM은 지난해 대비 73.1% 증가한 1200여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등과 관련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세계 5위 경제국인 인도가 자국통화 루피의 국제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개혁 등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달 1일 열린 인도중앙은행 창립 90주년 기념식에서 “루피화 국제화를 높이는 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인도경제는 세계에서 다섯번째 큰 규모임에도 국제 통화거래에서 루피화 비중은 2% 미만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하던 70여년 전만 해도 인도 루피화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던 화폐였다. 미국 달러가 명실상부한 기축통화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국제적 역할을 하는 통화도 많다.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호주·캐나다·홍콩·싱가포르 달러 등이 그 예다. 이들 통화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와 개인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무역과 금융 거래에 모두 사용된다. 이론상 루피화가 이 그룹에 합류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널리 사용되는 통화를 보유하면 이점이 상당하다. 해
04.08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축소 정책이 잡음없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3년, 2019년 시장의 발작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연준은 곧 자산축소 규모를 줄이는 대신 그 기간은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연준은 2022년 중반 시작된 양적긴축(QT)을 통해 자산을 약 16% 줄였다. 한달 최대 950억달러씩 자산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대차대조 규모는 약 7조5000억달러다. 이는 총액으로 2017~2019년 처음 시행한 양적긴축 규모보다 약간 컸다. 하지만 최대치 대비 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대차대조를 더 축소하려는 이유는 다음 금융위기 때 채권매입(양적완화)을 다시 확대할 여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연준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중앙은행의 적정한 대차대조 규모를 자신하지 못한다. 중요한 척도는 대차대조표상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특히 양적완화 기간 동안 연준의 채권매입에 상응해 증가
04.05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이 더 잦아지면서 이로 인한 손실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난 대비가 부족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리스크가 더 큰 가운데 경제규모 2위 국가인 중국도 보험 대비가 미흡해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한 손실이 연간 540억달러(약 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영국의 대형 보험중개사 에이온(Aon)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무보험 재해 관련 손실이 2000년 이후 연평균 약 540억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중국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휩쓸었던 홍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재해로 320억달러 넘게 손실이 났다. 이는 중국 연평균 손실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여기에서 보험에 가입된 금액은 14억달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65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지난해 여름 중국의
2019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중국경제가 정점을 찍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초 연두교서에서 “중국은 퇴보하고 있다. 미국이 떠오르고 있다(They've got it backwards … America is rising)”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의 미약한 가계지출, 민간투자 감소, 고착화된 디플레이션을 지적한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는커녕 장기불황, 심지어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니컬러스 라디 박사는 3일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이는 중국경제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주택시장 침체, 일부 첨단기술에 대한 미국의 차단, 노동인구 감소 등 여러가지 역풍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은 1970년대 후반 경제개혁의 길에 들어서면서 많은 도전을 극복했다. 최근 수년 동안 성장이 둔화됐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04.03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대규모 가격재조정 파고에 시달리면서 매물로 나온 오피스 가격이 급락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일 영국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샌프란시스코 CRE 공실률은 36.3%에 달했다. 댈러스-포트워스와 애틀랜타는 30%에 가까운 공실률을 기록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은 28.6%, 실리콘밸리는 27.6% 공실률이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27.6% △시애틀 26.9% △필라델피아 25.3% △보스턴 23.0% △워싱턴DC 22.6% △맨해튼 20.1% 순이었다. 오피스 시장의 황금기는 2019년이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CRE 공실률은 7.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가격재조정이 진행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캐나다 거대 부동산기업인 브룩필드는 오피스타워를 담보로 한 11억달러 모기지를 채무 불이행했으며, 현재 해당 건물들을 속속 매각하고 있다. 지난달 말 브룩필드는 로스엔젤
04.02
블룸버그통신 산하 연구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미국 연방부채 추이에 대해 100만번 예측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예상값의 88%에서 미국 연방부채가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97%에서 2034년 11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2차세계대전 당시보다 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블룸버그 예상치는 CBO 전망보다 더 나빴다. 블룸버그는 “세수부터 국방비 지출, 이자율에 이르기까지 올해 초 발표된 CBO 전망은 장밋빛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며 “금리에 대한 시장의 현재 전망을 적용하면 2034년 GDP 대비 부채비율은 12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수준의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GDP의 5.4%에 해당한다. 이는 2023년 국방비의 1.5배가 넘고, 전체 사회보장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CBO는 GDP가 2% 안팎으로 성장
지난해 중국 본토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액이 2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중국 차이신은 국가외환관리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427억달러로 최종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잠정치인 330억달러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2022년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자본 및 금융 계좌를 통해 측정되는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외국 기업과 연결되고 제조 및 부동산과 같은 자산 투자에 사용되는 본토로의 자금 흐름을 나타낸다. 이 지표를 통해 외국 기업의 이익 추세는 물론 중국 내 기업 운영 규모의 변화도 가늠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3년 실제 활용된 신규 외국인 투자는 1530억달러로 2022년보다 8% 줄었다. 실제 이 기간 중국 내 외국 제조업 기업의 이익(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일본 기능성식품 시장이 영세업체의 난립과 안전성 관리 소홀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특정 제약회사가 만든 건강기능성식품을 장기간 섭취한 후 5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달 29일 소비자청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기능성식품을 만든다고 신고한 업체는 전국적으로 1671개사에 달했다. 이 가운데 22개사가 도산 또는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돼 있는 업체 1671개사 가운데 약 74%는 자본금이 1억엔(약 8억9000만원) 미만인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드러났다. 최근 문제가 된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붉은누룩’도 관련 법령에 따라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분류돼 당국의 심사나 허가가 필요없이 소비자청에 신고만 하는 것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기능성식품은 신고제로 관리하기 때문에 6개월마다 소비자청에서 요구하는 관련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하지만 등록된 제품의 15%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03.29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대형 국영 은행들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교통은행(Bocom)은 부동산 부실채권 비율이 2022년 말 2.8%에서 2023년 말 4.99%로 급증했다. 교통은행의 연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감소했지만 부실 대출의 선행지표인 해당 부문의 특별 대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98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중국공상은행(ICBC) 역시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부실채권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278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 부실채권 비율이 전 부문 중 가장 높았다. 27일 보고서를 낸 두 은행 모두 이자이익이 줄면서 이익 증가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정부가 국내 경제를 부양하고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회사와 지방정부를 구제하는 임무를 국영 은행들에 부여한 뒤 지난 한해 동안 은행들이
주요 선진국의 국채 이자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의 저금리에 비해 국채 이자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2019년 대비 국채 이자비용이 3.3배나 급증했다. 실제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9년 1월 최저 마이너스 0.72%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최근 5년 이내 최고치인 2.98%까지 급등했다. 같은기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00%에서 최고 4.50%까지 인상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독일 국채금리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됐다. 2019년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권이 손실 보전에 나서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도 국채 이자 부담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19년 1.75% 수준에서 2020년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