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권혜선 교장

"아이들 모두 'MVP' 될 때까지"

2014-12-15 10:36:25 게재

용수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슬로건은 'MVP'다. 기본적으로는 '내꿈을 설계하자'(My Vision Plan)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좀더 확대한다면 '보다 가치롭고 소중한 존재가 되자'(More Valuable Person), 더 나아가서는 '삶을 가치롭게 가꾸고 설계하자'(Manage you life, Value your life, Plan your life)는 의미까지 포괄한다.
 

권혜선(사진) 교장은 "여러가지 후보작을 모아놓고 공모한 끝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MVP'가 좋다고 해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꿈을 소중하게 가꿔 보다 가치로운 존재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압축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 2년차가 되면서 이런저런 교육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회로 그치는 기부가 있는가 하면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는 장기적 미술 기부도 있다. 직업체험 외부강사들의 경우 교통비에 불과한 사례비에도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만족도가 급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권 교장은 "교육기부가 점차 일상화되면서 자유학기제가 서서히 정착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지난 2012년 학교와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 정도였는데, 지난해 4.12를 기록하더니 올해 4.46으로 크게 늘었다"고 자랑했다.

권 교장은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학교와 교사의 자율권한이 는 데다, 교사와 학생의 의견이 서로 피드백되고 학교 밖 좋은 프로그램이 교내로 들어오면서 '열린 학교'라는 공감대가 확산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자유학기제로 날다 ① 부산 용수중학교] "수업이 변했다 아이들이 밝아졌다"
-[자유학기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아주다] "나한테 이런 재주가 있는 줄 몰랐어요" 2014-12-10
-[자유학기제 도입 2년 무엇이 바뀌었나] 달달 외는 시험 없애니 학생·교사 만족도 올라 2014-12-11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김은광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