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요 4·16" 세월호 2주기

2016-04-12 10:29:43 게재

경기교육청 추모주간

수원시, 분향소 운영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경기지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경기도교육청은 14~15일 전남 진도, 경기 안산 등지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재정 교육감 등 도교육청 간부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14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다. 16일에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는다.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남부·북부청사에서 동시에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을 연다. 도교육청은 11~16일을 '추모 주간'으로 정해 남부청사에 분향소를 만들고 노란리본 착용, 안전관련 계기교육, 추모·안전관련 문예행사 등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부천시는 11~16일 시청 로비에서 '잊지 말아요 4·16'이란 주제로 세월호 2주기 기획전을 연다.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 부천시 제공


부천시도 11일부터 16일까지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시청로비에서 '잊지 말아요 4·16'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2주기 기획전을 연다. 부천시와 한국만화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2년 전 세월호 사고 후 시민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추모글 1만5600건과 세월호 추모내용을 담은 만화작품 27점이 전시된다. 김만수 시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16일 오전 10시 정부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기억식)을 연다. 행사는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시의회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등이 공동주관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15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걷기대회가, 오후 4시부터는 추모문화제 '봄을 열다'가 열린다.

수원 연화장과 성남 야탑역광장에는 분향소를 마련됐다. 수원연화장은 안산 단원고 학생 198명과 교사 9명, 일반인 1명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208명의 장례가 치러진 곳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수원연화장 분향소는 18일까지 운영된다. 성남 야탑역광장 분향소는 성남여성회와 세월호성남시민대책회의가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시민분향소(10~16일 운영)를 설치했다. 이곳에선 노란리본 나눠주기, 세월호특별법 개정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세월호 사건은 국가가 얼마나 개인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사례"라며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 돌아왔다면 올해 20살이 돼 첫 투표권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FC는 1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앞서 세월호 2주기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노란리본 배지를 제작해 선수단이 직접 관중들에게 달아준다.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도 진행한다. 배지와 애장품 판매금 전액은 세월호 유가족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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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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