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200만 촛불 행진 시작된다

2016-11-26 14:59:58 게재

오후 4시 청와대 인간 띠잇기 행진

전국 동시에 저녁 8시 ‘1분 소등’

첫눈이 내리고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오후 1시30분 현재 집회 참석자들과 행사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국민들의 퇴진요구가 빗발치는데도 불구하고 민심을 전혀 모르는척하는 국정파행 운영을 거듭하는 박 대통령 모습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5차 촛불집회에 서울에서만 150만명, 전국적으로 50만명 총 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각계각층의 사전집회 이후 오후 4시 ‘청와대 인간 띠잇기’ 집회와 행진으로 이어진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와 200m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해 오후 4시 진행될 청와대로의 행진 ‘청와대 인간 띠잇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본 행사는 오후 6시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열린다. 본 대회에서는 ‘박근혜 아무 것도 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뮤지컬팀이 공연을 펼친다. 이어 농민·대학생·민주노총을 비롯해 시민들의 발언이 진행되고 가수 안치환의 공연과 해외 시국선언 영상 상영과 시민들의 촛불 파도타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8시부터는 본무대에서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2차 청와대로의 행진이 진행된다. 늦은 밤 11시부터는 ‘하야가 빛나는 밤에’가 다음날 새벽까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5차 촛불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 전국에서 동시에 펼쳐질 ‘1분 소등’이다. 이는 광화문광장의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전국 각지 집회 시위 현장은 물론, 집회 시위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모두 저녁 8시 정각에 모두 함께 갖고 있는 촛불과 온갖 전등들을 1분 동안 껐다가 다시 켜는 시민행동이다.

거리의 운전자들은 ‘1분 경적’으로 함께 하며 전국 곳곳의 범국민 대회현장에서는 ‘1분 소등’에 맞춰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다가 촛불을 동시에 켜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후 곧바로 청와대를 향한 행진이 8개의 행진코스를 따라 진행된다. 퇴진행동 측은 안전하고 원활한 행진 진행을 위해 방송차량 11대와 함께 도심 곳곳에 15개의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할 계획이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야가 빛나는 밤에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유공연과 자유 발언으로 이어가는 ’시민 필리버스킹‘ ’박근혜 퇴진 퀴즈‘ 등이 열린다.

밤 1시 이후에는 416연대가 주관하는 ‘세월호 리본 만들기’가 이어진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오는 30일 1차 총파업 및 시민불복종 선언의 날을 선포할 계획이며 다음달 3일에까지 촛불 범국민대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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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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