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치환 등 문화예술인도 나섰다

2016-11-26 15:18:59 게재

하아하롹 페스티벌은 밤 10시부터

전국 9개 도시 48개팀 참여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대회’가 26일 오후 4시 본격화될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오전부터 마임, 캐리커쳐 그리기 등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저녁에는 가수 안치환와 ‘노브레인’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밤 10시 이후부터는 ‘하야하롹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예술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 = 한국마임협의회는 오후 12시 퍼포먼스와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문화예술인 텐트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마임연기자들은 맨몸으로 이 천박한 시절을 견디며, 웃음과 풍자와 감추어진 인생의 깊이를 나누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간혹 너무 웃기만 하였고, 하얀 분칠 뒤에 숨어 사회의 어두움을 외면하였고, 심각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민중의 주눅 들어 보이는 몸짓과 소박한 흥을 비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예술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는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고 오늘 당장 퇴진하라’ ‘정치권은 불순한 개헌논의를 중지하고 탄핵에 몰두하라’ ‘예술검열 방조한 문화예술위원회 위원들은 사과하고 물러나라’ ‘모든 문화부역자는 현직을 박탈하고, 처벌하라’ 등을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광화문광장 일대를 주심으로 마임축제를 펼쳤으며 개별 마임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또 오후 1시부터는 박제동 화백의 캐리커쳐 그리기가 시작됐으며 오후 3시부터는 풍물마당이 개최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6시 5분 뮤지컬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6시 45분에는 가수 안치환이 무대에 올라 ‘자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등을 노래한다. 시민들의 자유 발언 무대에는 펑크록밴드 ‘노브레인’과 4개 종단 성직자들로 구성된 중창단 ‘하늘소리’가 함께 한다.

◆‘크래쉬’ ‘안녕바다’도 공연 참여 = 이어 밤 10시에는 박근혜퇴진과시민정부구성을위한예술행동위원회(예술행동위)가 주최하는 전국 9개 도시 48개팀 참여 동시다발 ‘하야하롹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서울에서는 광화문광장 앞 이순신 장군 도앙 앞에서 개최되며 ‘크래쉬’ ‘폰부스’ ‘안녕바다’ ‘말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함께 한다. 부산에서는 오후 5시 30분에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김태춘 김일두 김광일(언체인드) ‘스카이웨이커스’의 무대가, 춘천에서는 오후 5시 30분에 ‘소보’ ‘일곱시반’ ‘노는삼춘’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주에서는 오후 8시 풍남문광장에서 ‘안태상밴드’ ‘크림’ ‘화요일11시’ ‘노약자석’ ’픽업‘ ’귀갱주의‘ ’이상한계절‘ ’소리애‘의 무대가, 대구에서는 오후 3시 반월당 네거리에서 ’극렬‘ ’우주전복‘ ’PJQ' '오늘도무사히‘의 무대가 개최된다. 이 외에도 대전에서 오후 4시에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광주에서 오후 5시에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제주에서 오후 5시에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하야하롹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강릉의 경우 27일 오후 5시 강릉대학로에서 개최된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광화문 캠핑촌에서는 27일에도 예술활동이 계속된다. 오후 2시에는 영상제 ‘광장과 혁명’이 개최되며 오후 6시에는 일과노래 콘서트 ‘다름’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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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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