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속 시민들"탄핵을 빨리 진행하라"

2016-11-26 15:05:05 게재

전국적 퇴진 현수막 달기 제안도

"퇴진할 때까지 촛불 지속돼야"

직접 민주제도 확대 목소리 높아

2차 시민평의회가 26일 오후 1시 15분 눈이 흩날리는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회의는 '광장의 분노, 시민주권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는 큰 주제 속에서  '퇴진거부 박근혜, 어떻게 퇴진시킬 것인가' '비상시국, 시민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견제할 장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소주제를 나눠 진했됐다. 5명씩 토론 후 다시 전체 의견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 의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중학교 3학년 학생 A씨는 "대통령이 자기가 잘못 한 것을 모르고, 자진 사퇴할 것 같지 않다"며 "속전속결로 국회서 탄핵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시민은 "헌법재판소가 옆으로 새지 않도록 국민들이 탄핵과정 중에도 계속 촛불집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할 때 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하야 요구를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여수에서 올라 온 3아이의 엄마라는 소개한 여성은 "퇴진할 때까지 아파트에 퇴진 플랑카드를 걸자"라고 제안했다.

리본달기 제안도 나왔다. 6월 항쟁을 경험했다는 한 시민은 "6월항쟁처럼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하고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 민주제의 확대를 요구하는 발언도 많았다.

대전에서 온 시민은 "국민소환제를 정치인들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한사람이 권력을 독점하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 권한을 분할해 국가원수급을 2명이상으로 하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냈다.
검찰 개혁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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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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