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빈자리 7~8곳 보궐 가능성 커

2017-12-15 11:20:46 게재

대선주자 짝짓기 '솔솔'

영호남, 후임경쟁 치열

20여명 안팎의 국회의원들이 광역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보궐선거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높은 정당지지도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다수가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들 지역구 빈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역의원들은 후보가 될 경우 누구에게 지역구를 물러줄 지가 고민이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상대당 후보들은 금배지를 되찾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처럼 아예 '후계자'를 지명하고 배수진을 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 민주당 의원들 출마러시 = 서울지역 보궐선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대선주자급 인물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심도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서울 동대문구을)·박영선(서울 구로구을)·우상호(서울 서대문구갑)·전현희(서울 강남구을) 의원이 시장후보 경선에 뛰어들 태세다. '안희정·박영선 연대설'이 돌면서 안 지사가 박 의원 경선을 도우고 구로구을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대선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박맹우 울산시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경우와 유사하다. 전현희 의원은 민주당 유일의 '강남' 국회의원이란 점에서 보궐선거 부담이 크다.

경기도는 민주당 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의원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인천은 박남춘(인천 남동구갑)·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유정복 시장에 대항해 이들 가운데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안팎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강원도는 자유한국당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가능성은 미지수다.

충청권은 대전에 빈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영호남 빈자리 자리다툼 치열 = 광주전남지역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 간 '패권 다툼'으로 보궐선거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장에 국민의당 김동철(광주 광산구갑)·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장병완(광주 동구남구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전남도지사는 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의원이 출마의지를 굳히자 전현직 지역구 단체장들이 후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전남 목포시)·주승용(전남 여수시을) 의원 등도 도전의사가 강하다.

영남권도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경북은 김광림(경북 안동시)·박명재(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이철우(경북 김천시) 의원이 이미 경쟁전에 들어갔다. 경남은 박완수(경남 창원의창구)·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구)·윤영석(경남 양산시갑)·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구) 의원 지역구 가운데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대구 수성구갑)·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재호(부산 남구을)·최인호(부산 사하구갑)·김경수(경남 김해을)·민홍철(경남 김해갑) 등이 거론된다. 어디든 현역 차출에 따른 보궐선거 부담이 크다. 김해에 보궐선거가 생길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인 노건호씨 출마가능성도 거론된다.

[관련기사]
[지방선거 D-6개월 ③ 작은 총선 '재보궐선거'] 민주당,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1당'도 잃나
'배지' 흔들리는 의원들
송파을 격전 예고 '미니 대선' 갈까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차염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