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진 11명, 의심환자 260명으로 증가

2020-02-04 11:24:24 게재

두번째 사람간 전파, 의심환자 검사결과 다수는 음성

미국 정부, 민간기업, 대학 등 특단의 조치 총동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원지 중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물론 전파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지구촌 20여개국에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에선 확진자들이 1만7000명, 사망자도 360명을 돌파해 2003년 사스를 추월하고 있다. 미국내 확진자들도 6명에서 주말을 거치며 1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3명이 늘어났는데 한 부부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남편이 부인에게 옮겨 미국내에선 두번째 사람간 전파로 기록됐다. 보스턴에 사는 20대 남성도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귀국한후 발병했다.

이로써 미국내 확진자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6명으로 가장 많고 일리노이주에서 2명, 워싱턴주와 애리조나, 매사추세츠주 각 1명 씩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내 의심 환자들은 36개 주에서 260명으로 늘어나 있는데 그나마 검사받은 167명이 음성으로 나타났고 82명은 검사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 전염병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은 연방정부와 지역정부, 민간 업계, 대학 할 것 없이 특단의 조치들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트럼프행정부는 1일부터 중국에 있은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이례적인 입국금지령을 발동해 미국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특히 60년만에 처음으로 강제 격리조치까지 발동해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대피시켜 로스앤젤레스에서 60마일 떨어진 공군기지에 도착시킨 외교관과 가족 등 195명에 대해 잠복기인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보호에 들어가 있다.

미국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자국민들에게 여행주의보 중의 최고 단계인 레벨 4를 발령해 중국에 가지 말라며 여행금지령을 내려 놓고 있다.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등 미국의 3대 항공사들은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대거 취소했다.

미국대학들은 중국에 유학연수가 있는 재학생들에게 일시 귀국령을 내리고 중국방문 금지령도 발동했다.

스타벅스, 맥도널드, 애플 등 중국에 진출했거나 거래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은 중국내 매장 수천곳씩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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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