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률 하락 속 사망자 늘어날 듯

2020-02-04 12:07:03 게재

중 감염병 최고 권위 중난산

“앞으로 2주간 절정 예상”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줄지 않는 가운데, 최근 지난달 29일 이후 확진자의 증가폭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중증환자가 늘어 사망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신종 코로나 통계자료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보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29일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보면, 부분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도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28일 1459명에서 29일 1737명, 30일 1982명, 31일 2102명, 2월 1일 2590명, 2월 2일 2829명, 3일 232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그 증가폭은 전날 대비 19.1%, 14.1%, 6.1%, 23.2%, 9.2%, 14.4%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는 1월 30일 43명 발생 이후 31일 46명, 2월 1일 45명, 2월 2일 57명, 3일 64명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186.7%, 7.0%, -2,2%, 26.7%, 12.4%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증환자가 누적돼 이들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누적 중증환자는 1월 29일 1370명, 30일 1527명, 31일 1795명으로 증가폭이 10.6%, 11.5%, 17.6%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 중난산 원사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2주 동안이 절정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난산은 가장 원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발견과 조기격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3일 중국 정부는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응급병원을 가동하고 춘제연휴가 끝났지만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8일까지 모든 국민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고, 특히 인구밀집지역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신종 코로나 대책 국무회의를 열고 “감염병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 입국제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신종 코로나 종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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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구본홍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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