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오는 날에도 체육 활동 즐겨요

2021-05-13 11:57:00 게재

문체부·국민체육진흥공단 VR 스포츠실

# "기존 체육수업에서는 눈·비 미세먼지 감염병 등으로 인한 제약이 많았습니다.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은 이런 제약들을 넘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충남 예산군 금오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최정민 교사의 설명이다.

VR 스포츠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금오초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의 VR 스포츠실 보급 사업을 통해 VR 스포츠실을 설치했다. VR 콘텐츠를 활용해 축구 육상 등 다양한 체육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학부모들의 자부심과 기대감도 상당하다. 최 교사는 "지역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나마 기술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융합교육-프로젝트 수업 진행하는 등 운영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VR 스포츠실 보급 사업은 문체부와 공단의 스포츠산업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2017년 학교 10개교에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361개소에 VR 스포츠실 설치를 지원했다.

멀티스크린과 동작 및 터치센서로 구성된 시스템에 축구 핸드볼 양궁 등 스포츠 콘텐츠는 물론, 교육·융복합 콘텐츠까지 두루 갖췄다. 정규 체육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후 수업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문체부와 공단은 특수학교를 우선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수학교 13개교에 VR 스포츠실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시청각 콘텐츠에 흥미를 느껴 체육 수업뿐 아니라 단어 학습 등도 즐겁게 참여한다.

문체부와 공단은 올해 VR 스포츠실 100개소를 신규 지원하며 통합플랫폼과 표준 콘텐츠 보급에도 투자한다. 지난 3월 출시한 통합플랫폼 서비스는 각 VR 스포츠실 시설을 표준화해 플랫폼으로 연결, 다양한 콘텐츠를 무상으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그동안 각 학교별로 설치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학교마다 시스템과 콘텐츠가 제각각이었고 콘텐츠 업그레이드 등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각 학교들은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관리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플랫폼 고객센터를 통해 원격 조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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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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