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자율주행 레벨4 시범서비스

2022-01-03 11:04:41 게재

정의선 회장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 전동화체제 전환 추진

"2022년 올해는 우리그룹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해로 만듭시다."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무대에서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최됐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정 회장은 핵심 메시지인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기술 사업 기업문화 등의 측면에서 구체화했다.

우선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시대의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 역량을 집중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소프트웨어 코딩 대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등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

정 회장은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레벨4는 제한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과 결합한 로보셔틀의 시범 서비스로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연계된 이동 편의경험을 제공한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도 정회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2028년 상용화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완성차 이외의 사업부문에서도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신소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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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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