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연다

2024-01-25 12:01:04 게재

교통 대책에 134조 투입, GTX-A노선 일부 3월 개통

지방대도시권 급행철도, 경부고속도로 2026년 지하화

정부가 광역철도망을 연장·신설해 수도권에서 출퇴근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인다는 획기적인 교통 대책을 내놨다.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서울과 경기·인천 구분을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교통 혁신 사업에 134조원을 투입한다.

교통격차 해소 민생토론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교통격차 해소 방안은 광역철도를 핵심 기반으로 하고 있다. GTX 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A노선 일부(수서~동탄) 구간을 3월내 개통한다. A노선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연내 개통할 예정이다. GTX-B와 C노선도 올해초 즉시 착공해 B노선은 2030년 개통, C노선은 2028년 조기 개통을 추진한다. 수도권 GTX 수혜 인구는 하루 평균 183만명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광역철도 교통망을 수도권 밖까지 넓히기 위해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도 신설한다. 신설 노선으로 수도권 교통망 범위가 충청과 강원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대도시권에도 수도권처럼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한다. 전국 GTX 시대를 열어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총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가칭 x-TX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지역 출퇴근 혼잡 사태에서 촉발된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에도 11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주요 지구 개선대책을 위해 32개 사업에 7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단기 혼잡완화 대책으로 광역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올림픽대로 전용차로 등이 검토되고 있다. 2층 전기버스와 광역 DRT 확대, 급행버스 도입, 좌석 예약제 수도권 전역 확대 등 광역버스 이용 편의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도로·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지하화하기 위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활용해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에서 서울 구간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지하화 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제1순환(서창~김포·민자), 경인고속도로(인천~서울)가 2026년부터 지하화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사업 중 계획 완결성이 높은 구간은 연내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며 "무엇보다 (GTX로 생활권이 확장되면) 이러한 과정에서 내수가 활성화 될 것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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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철 이재걸 이제형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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